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 나태주 신작 시 스페셜
나태주 지음 / 시공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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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입을 통해, 지나가는 어느 포스터에서 본듯한 운율.

그 시들의 주인공이 나는 얼굴도 모르던 시인이 나태주였다.

그는 꽃을 통해 사랑을 이야기 하고 인생을 이야기 하고 우리를 이야기한다.

유난히 꽃이 주인공인 그의 시 속에서 작은 꽃 한 송이에도 삶의 환희와 절망 슬픔과 기쁨 그 모든 것들이 축약 되어 있음을 넌지시 건네주었다.



하루하루를 우리는 죽어간다. 죽음 쪽으로 가고 있다. 하루를 살았다는 것은 하루를 죽었다는 것. 삶이 죽음이고 죽음이 또 삶이다. 그럼에도 누구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 비록 알더라도 명심하지 않는다. 굳이 눈 감으려 한다.

하루하루를 죽음을 살자. 죽음만이 우리를 싱싱하게 해준다. 삶을 삶답게 한다. 너는 내가 피운 삶의 꽃. 아니, 죽음의 꽃. 나 또한 너의 삶의 꽃이고 죽음의 꽃. 꽃을 피우자. 삶의 꽃을 피우고 죽음의 꽃을 피우자.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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