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벼!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10
김성은 지음, 장준영 그림 / 책고래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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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꼭 시골집에 살지 않아도, 시골집 할머니댁에 가지 않아도

곤충들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존재였다.

 

어린 시절 난 여자아이였지만 나는 제법 겁이 없어서 여치며 메뚜기를 손을 덥석 잡고는 했지만

유일하게 손을 못대고 나뭇가지로 살살 싸움을 같이 할 수 있었던 존재가 바로 사마귀였다.

싸움하듯이 두 팔을 벌리고 뒷발로 선 사마귀는

지배의 대상이 아니라 늘 같이 대결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작은 나뭇가지를 무기 삼아 사마귀와 함참 놀았던 기억이 난다.

 

이 그림책 작가는 그런 내 어린시절을 훔쳐본 것만 같다.

 

곤충을 어쩌다 한번씩 만나는 요즘의 어린이들이라고는 하지만,

한강 둔치나 교외로 조금만 나가도 곤충들이 뛰어노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요즘엔 일부러 캠핑을 떠나는 가족들도 많아졌다.

이런 요즘 아이들에게 이 그림책은 함께 놀 수 있는 존재로 사마귀를 기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엄마 무서워!' 하고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얍, 나랑 놀자!'하고 반길 수 있는 존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좋지 아니한가!

 

그런 의미에서 별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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