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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가네시로 카즈키' 다운 소설이었다.
'태양은 가득히, '정무문', '프랭키와 자니', '페일 라이더', '사랑의 샘'의 5개의 단편은
구민회관에서 상영되는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를 연결 고리로 하여
하나의 플롯을 이루어 내고 있다.
5편의 각각의 주인공들의 서로다른 삶의 현실 속에서
'영화' 라는 매개체를 둘러싸고, 그들의 우정과 사랑을 이야기 한다.
'태양은 가득히' 에서는 가네시로 자신의 이야기인가 싶게 만드는 조총련계 학교에서의 영화에 얽힌 두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정무문' 에서는 제약회사의 비리에 연루된 남편을 자살로 잃은 아내가 영화를 통해 용기를 얻고
'프랭키와 자니' 에서는 숨막히는 현실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두 청소년 커플의 사랑 이야기가
'페일 라이더'는 '할리 데이비슨 FXS 로 라이더'를 타고 다니는 아줌마의 복수 이야기를
마지막 '사랑의 샘' 에서는 할아버지를 읽은 할머니를 위해, 가족 영화 상영회를 준비하는 손자들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 까지
유머와 감동이 잔잔하게 흐르는 '카즈키다운' 재미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