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서재 - 진화하는 지식의 최전선에 서다 다윈 삼부작 1
장대익 지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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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서재라고 명명된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0여 년 동안 신문이나 잡지 등에 게재한 서평들을, 방송 프로그램 강연 등으로 가상 설정하여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1부 '다윈의 서재'에서는 다윈이 현재에 살아있다면 그의 서재에는 어떤 책들이 꽂혀 있을까에 대한 답으로 22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으며...
제2부 '정대익의 서재'에서는 저자가 소개하는 책을 5개의 책장(인간과 자연, 생명과 우주, 문화와 역사, 종교와 과학, 과학과 사회)의 17개 하위 카테고리를 북토크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즉 이 책은, 저자도 에필로그를 통해서 말하고 있듯이, 과학책에 대한 서평집이라 할 수 있다.

앞서 "다윈의 식탁"에 바로 이어 이 책 "다윈의 서재"를 읽다 보니, 내용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또한 설정된 가상 상황(방송 인터뷰, 북토크 강연)의 한계상, 핵심 보다는 주변 대화에 상대적으로 텍스트가 소모되는 느낌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이 가지는 가치는 다른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과학, 특히 진화론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고자 하는 일반 독자에게는, 다분히 따분하게 느껴질 과학 이론을 보다 대중적인 접근으로 이해를 돕는 데 있다고 하겠다. 또한 진화론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대가'들의 명면을 익히고 그들의 대표적인 책을 요약해서 접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장정일의 독서일기 시리즈같은 서평집을 좋아한다. 한 곳에만 몰려 있는 편협한 책 읽기에서, 보다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거기에 저자의 탁월한 식견까지 접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그 같은 서평집은 단순히 '다이제스트'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서평집을 통하여 새로운 지식에의 호기심이 생겨나고, 나아가 소개된 책을 직접 읽고 나만의 식견을 가질 수 있는 데 까지 나아가야 참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도 이 책 <다윈의 서재>를 통하여, 다음에 읽을 책들을 나름대로 우선순위화해서 리스트를 만들었다.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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