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 - 오쿠다 히데오 스페셜 작품집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


오쿠다 히데오의 ‘스페셜 작품집’ 몇 편의 단편 소설과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소설을 끌어모아 낸 작품집으로 특별히 한가지 주제나 테마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작품마다 주인공도 이야기도 제각각.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단편 소설 말고 인터뷰 형식의 대담도 있었는데 작가가 인터뷰하고 있는 상대방이 일본에서 유명한 누구누구씨~여서

그에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이것까지 읽어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막상 읽고나니 오쿠다 히데오라는 작가가 어떤 맘으로 어떻게 글을 쓰는지에 대해 조금 알게 된 기분이다.


대담 中


P.132

오쿠다: 아마 제 창작의 근원은 위화감일 겁니다. 텔레비전의 뉴스나 잡지 기사를 보고 이건 아니다 하고 생각하거나, 모두 이렇게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 하고 말이죠. 매스컴이 우르르 몰려들거나 모두가 열중하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기 때문에 위화감을 느끼면서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합니다.


P.137

오쿠다: 아, 하긴 그렇군요. 저도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려고 늘 도망치고 있다고나 할까,(중략)


왜 작품과 작품간의 갭이 이렇게 클까 싶었었는데 이 대담을 읽고 이해가 됐다.

요컨대 소설을 통해 뭔가를 보여주고 싶거나 뭔가를 주장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기 보다는 정말 ‘이야기’하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것 같은 작가.


개인적으로 단편작품 중에서는 ‘세븐틴’이라는 단편이 제일 좋았다.

정말 고등학생 딸을 둔 엄마한테 빙의라도 해서 글은 쓴 듯한 감정이입이 신선했다.

59년생 아저씨가 쓴 글이라는게 믿기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이 작가는 이런 심리 묘사가 꽤 뛰어난 것 같다.

그래서 이야기들이 재밌게 읽히는 거고. 

개중에는 좀 의미를 모르겠는 이야기도 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짧은 단편들을 재밌게 읽었다.


◆◆◆




P.43


손을 흔들면서 가즈히로는 앞으로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자고 굳게 마음먹었다.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손해득실보다 인정이다.


 


P.219


날씨가 좋아서 아들과 외출하기로 했다. 어느덧 봄이었지만 목표하는 바도 없어서 계절의 변화가 공허하기만 하다. 애타게 기다리는 뭔가가 없다는 것은 이 얼마나 쓸쓸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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