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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 시로 읽는 삶의 풍경들
이은정.한수영 지음 / 교양인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내사랑, 오늘도 얼마나 애타게 그리워하며 지냈던가.
내게 너무도 소중한 사람,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며 늦도록 분주하다 밤이 깊어서
이제야 잠자리에 드는구나.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몰골만 사람꼴 갖처 밤 어두운 길에서 만났더라며 지레 도망질이라도 쳤을터이지만 눈매만은 미친듯 타
오르는 유월 숲속 같아 내라도 턱하니 피기침 늑막에 차오르는 물 거두어주고 싶었네...."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아, 시란 머리로 읽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읽는 것이구나"라는 소박한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 가난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야한다는 것을 행간을 통해 배웠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어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그래 나는 아직 살아 있는 거야. 느끼는 순간, 책을 놓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