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중권력 쇼군과 천황 살림지식총서 231
다카시로 고이치 지음 / 살림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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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시로 고이치 선생의 책, 일본의 이중권력- 쇼군과 천황은 흥미로운 책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일본 정치에 관한 많은 책들 중에서 역사적 안목과 구조적 시각을 동시에 겸비하고 구사한다는 점에서 범상치 않은 내공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본의 덴노 즉 천황제가 역사적으로 어떠한 연원을 갖으며, 어떻게 현대로 이어지는 지를 간명하면서도 명확하게 그려내고 있다. 일본 정치사가 메이지 유신에 이르기 전까지 일본의 이중 지배체제가 어떤 특성을 보였는지 그리고 그것이 이후 메이지 유신을 거치면서 어떻게 변용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일본 근대사의 독특한 모습을 형상화해낸다.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일본사의 긍정적 특수성을 이해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이러한 모습과 궤적이 역설적으로 어떻게 현재 일본 정치의 질곡으로 작용하게 되는지를 즉 바꿔말하면, 일본의 정치구조가 어떻게 일본의 부정적 특수성의 측면을 빚어내는지를 살핀다.

그런 만큼 이 책은 크기는 작지만 일본 정치의 수수께끼를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임을 새삼스레 느꼈다.

앞으로 저자의 건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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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 시로 읽는 삶의 풍경들
이은정.한수영 지음 / 교양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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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오늘도 얼마나 애타게 그리워하며 지냈던가.

내게 너무도 소중한 사람,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며 늦도록 분주하다 밤이 깊어서

이제야 잠자리에 드는구나.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몰골만 사람꼴 갖처 밤 어두운 길에서 만났더라며 지레 도망질이라도 쳤을터이지만 눈매만은 미친듯 타

오르는 유월 숲속 같아 내라도 턱하니 피기침 늑막에 차오르는 물 거두어주고 싶었네...."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아, 시란 머리로 읽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읽는 것이구나"라는 소박한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 가난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야한다는 것을 행간을 통해 배웠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어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그래 나는 아직 살아 있는 거야. 느끼는 순간, 책을 놓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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