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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링 코스모스 - 초끈 이론, M-이론, 그리고 우주의 궁극 이론을 찾아서
남순건 지음 / 지호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초끈 이론, M-이론, 그리고 우주의 궁극 이론을 찾아서
통일장 이론을 만들려는 세계적인 물리학자들의 고민이 담긴 대작을 접할 때마다 과연 우리나라의 과학자들은 이 분야에서 어느정도의 연구가 진행중에 있는가가 늘 궁금했다. 우리나라 과학자들 역시도 이 분야에 대한 많은 성과를 내면서 물리학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오고 있는 것이 확실할 데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한국이 낳은 저명한 물리학자인 남순건 교수는 기본적으로는 초끈이론을 비롯한 우주의 궁극 이론을 소개하면서, 과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특히 학자로서 우리나라의 과학교육이 가지는 문제점, 그리고 일반인들이 과학을 접하는 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등 최고의 과학자가 느끼는 다양한 과학 관련 이슈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하나로 통합시키려는 양자중력이론은 몇 번의 혁명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통일장 이론을 향한 끝없는 전진을 계속하고 있는 오늘날의 과학은, 연구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그 해답을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남순건 교수는 자신의 경험이 어우러진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물리학이 가지는 매우 난해한 문제들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하나 하나 설명해 나간다.
사실 그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아마 국내에서 최고의 두뇌가 모일 것이다)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천재 두뇌를 소유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세계적인 학자들과 교류가 있었으며, 연구를 향한 열정과 노력이 오늘의 그를 있게 했다. 선진국의 과학 발전을 몸으로 체험한 그를 통해 세계적인 석학들이 이룩해 놓은 위대한 업적과 더불어 우리 나라 과학이 나아갈 방향을 알아보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얻는 또 하나의 교훈이다.
작은 것은 더 작게, 큰 것은 더 크게, 우리 인간의 호기심은 끝없이 확장되어 나가면서 궁극적으로 우주를 지배하는 하나의 법칙을 발견하는 일은 요원하기만 했었다. 그러나 이제 현실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고 있으며, 분명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과학자들의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그가 들려주는 과학 발전의 단계 단계는 인간이 자연을 알아가면서 배워가는 무지를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다. 어찌보면 이 책은 난이도 면에서는 기존의 같은 분야를 다루는 책들보다 더 깊이가 있으며, 한국인이 썼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훨씬 더 친숙한 언어를 구사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도처에 일반인들이 과학을 접하는 태도에 과학자로서 아쉬움이 묻어 나기는 하지만,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과학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절실한 실정이다. 그와 함께 결코 후회하지 않을 한국 물리학의 최전선으로 호기심 찬 항해를 떠나보도록 하자..
이 책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 너무나도 흥미로운 물리학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시공간에 관한 기존의 개념이 무엇이며 통일장 이론이 어떻게 완성되어가고 있는가가 그 골자이다. 흔히 이러한 문제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 못하는 아프리카의 어떤 부족의 말도 사실은 그 부족에서는 어린이도 알아듣는 말이며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우리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도 그러한 것이다. 물리학 전공자나 이해할 것 같은 통일장 이론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것이고 이는 바로 우리 모두가 어릴 적에 알고 싶어 했던 궁금증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최신의 물리학을 재미있게 설명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책들은 한국 사람이 아닌 구미의 저자들이 쓴 것이어서, 물리학이 우리나라 문화의 일부로 정착하는 것은 아직도 요원하다. 내가 이 책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물리학이 이제 우리 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어서다. - 저자 남순건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