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히로시마 - 공생의 길, 평화의 길
이실근 지음, 양동숙.여강명 옮김 / 논형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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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대로 연구되어진바 없는 조선인 원폭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자서전으로써 보다 구체적인 상황과 내용이 깊이있게 담겨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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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만의 군사화와 성폭력 - 여성사에서 본 이와쿠니 미군사기지
후지메 유키 지음, 양동숙 옮김 / 논형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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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화 기지에 관한 잘 정리된 이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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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로서의 건축 - 언어, 수, 화폐 패러다임 총서
가라타니 고진 지음, 김재희 옮김 / 한나래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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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로서의 건축'에서 가라타니 고진은 서양의 철학사를 건축으로서의 의지로 파악하고 비판한다. 흥미롭게도 가라타니 고진의 서술방식은-서문에서부터 발견되는데, 마치 일본의 오리가미를 떠오르게 한다. 접다(おる)+종이(がみ)의 합성어인 오리가미(おりがみ)란 우리식으로 이야기하면 종이접기인데 우리나라의 종이접기는 2차세계대전시기즈음에 독일의 종이접기와 일본의 방식이 합쳐져서 전해진다. 하지만 독일을 포함한 유럽도 일본도 독자적인 종이 접기 방도를 만들어 발전시켜 왔다고 한다. 그 오리가미의 서술방식은 분명 구축construction, 건축, 생성이라기보다는 제작poiesis에 더 가까울 거라 생각한다.
 
플라톤의 향연도 자주 언급이 되고 있는데, 고대의 그리스인들은 짓기poiesis를 창작과 동일시 했다. 아무튼 여러가지 고리들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플라톤뿐만 아니라 현대 사상과 철학에 대한 해박한 가라타니의 이해는 자뭇 따라가기 어려워 보이는 개념들을 씹을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
 
책은 현대철학에 대한 일종의 개괄서 역할을 한는 걸로 봐도 좋다. 하지만 여러가지 개념들을 나열하는데 온전하게 소화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참고들이 필요했다. 많이 놓친 사항들이 있어서 일단 읽기를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자뭇 덜 이해된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1,2부는 앞서말한 현대 사상에 대한 나열이 주로 파악된다. 특징이 있다면 글의 귀결이 항상 괴델의 불확적성 원리나, 비트겐슈타인 혹은 마르크스, 칸트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에 대치되는 사상은 헤겔, 때로는 키에르케고르, 후설, 등이다. 복잡하게 엮여가는 듯 하면서도 가라타니는 시종일관 어떤 문제에 대해 끈질기게 추적한다. 그 문제란 이 책을 읽게 된 입문서적의 저자님에 의하면 타자와 타자성의, 관계에 대한 것들이다. 하지만 그런 덧붙임이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몰아가는 근거는 부분적으로 나뉘어진 3부까지 포함한 21개의 파편들이 과연 그러한 문제를 제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불분명하게 비춰지고 있기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1,2부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는 3부는 초반엔 비트겐슈타인의 수학에 대한 괴델에 대한 이론과 러셀 비판이 이어지더니 어느 순간에인가 1,2부에서도 반복해서 나왔던 마르크스의 '자연생장' 이라던가, c-m-c, m-c-m의 풀이가 등장한다.  즉, 결국 서양철학의 '건축에의 의지'를 바깥이란 개념에서 즉, 타자,-토대없음-을 통한 비판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마르크스나 비트겐슈타인을 통해야 한다는 의미일까. 나름의 매듭을 지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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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마 모랄리아 - 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 코기토 총서 : 세계 사상의 고전 4
테오도르 아도르노 지음, 김유동 옮김 / 길(도서출판)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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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기도 하지만,요즘 들어 미학관련 도서를 꾸준히 찾고 있다. 욕심이 생겼달까.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만큼은 깊이 파고들고 싶다. 하지만 무턱대고 벤야민이나 하이데거, 칸트의 이론을 독해한다는건 무리일 것이다.

미니마 모랄리아는 진중권의 현대미술강의를 통해 그 사상을 접할 수 있게된 아도르노의 저작중 부제-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이 눈에 띄어 집게 된 책이다. 무언가 쓰다듬는 듯한 이 부제가 그때 상황에서 깊이 와닿은 것 같기도 하다. 사상가 고유의 이론이 깊이있게 쓰여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생각이나 철학의 깊이를 가늠 할 수 있다.

다행히 이 책은 아도르노의 개론서로 적합하다는 소개가 씌여있기도 하지만 본격적으로 사상을 더듬기 전에 읽어봄직 하다. 읽게된다면 그의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은유법이나 까다롭지만 허를찌르는 비유의 놀이에 탄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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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죽음 2
진중권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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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방학은 정말 짧게만 느껴진다. 이번만큼이나 사람들과 고립되어 있어 본 적은 없다고 생각했는데,대신 그 층위와는 또 다른 간격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지속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무거운 담을 쌓는다고 해도 완전히 단절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항상 있던 관계의 문제나 감정들이 반복되었다.

스피노자 였나:인간은 개체이기에 비극적인 것이다. 그건 죽음으로써 근원적 일자로 돌아가야만 극복될 수 있다…. 확실히 모든 관계와의 절망은 근본적으로 '내가 네가 아니기에'생긴 균열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의 실마리조차 발견하지 못한 씁쓸함을 삼키며 이제 다시 사회 속 나로 돌아가야 할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 도피. 몇 번이고 꿈꿔 왔는지 모른다. 지금도 여전히 떨칠 수 없는 몽상이다. 몽상이라기보단 언젠간 반드시 잡아야 할 현실로 여기고 있다. 꿈을 꾸는 것은 현실이 자신과 소외되어 있다는 의미 일게다. 무언가를 깨우쳐 갈수록, 진실을 알게 되고 보게 될수록 연마를 위해 공부로 애를 써보려고 할수록 내가 지금 처해있는 현실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점점 더 소외되고 있다는 단절의 불안감이 엄습한다.

어떤 사람이 말한 것처럼 주위의 관계 맺는 사람들이 들뢰즈를 모르는데 굳이 내가 찾아서 알 필요는 없다. 들뢰즈는 들뢰즈고 나는 나다. 부러 자기 소외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운다는 것이 긴밀한 누군가와의 단절을 전제로 해야 한다면 얼마나 슬프고 부조리한 일인가. 사람은 사회 속의 동물이고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데 소통할 상대가 전혀 없다면.... '자신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이다.' 지금 이 고립감은 과거에 무수히 넘지 못해서 반복되고 극복하지 못해 재현되는 한계에 다다른 것인가 아니면 아직도 쉬이 떨치우지 못하는 유아 같은 망상의 요인인가. 어쨌든 단절은 결국 존재의 죽음과도 같다. 

죽음의 공포를 이기는 유물론적 전략이 있다면 아마 인간과 인간 간의 연대, 세대와 세대 간의 연대에 있으리라. 삶이 있으려면 죽음이 있어야 한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이 내게 세계를 물려주고 갔듯이 나 역시 언젠가 후세에게 이 세계를 넘겨주고 가야 한다. 그래야 인류는 새로 태어날 생명들과 함께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며 계속 살아갈 수 있다. 이 점을 인식하고 아집을 버릴 때, 나의 죽음은 비로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삶도 마찬가지다. 죽음의 의미든 삶의 의미든, 그것은 오로지 인간과 인간의 관계 세대와 세대의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진중권<춤추는 죽음>

알맞은 시기에 정독하게된 죽음에 관한 미학 서적의 맺음말에서 깊은 진의가 드러났다. 인류는 많은 시간을 지나오면서 다양한 죽음의 방식과 태도를 보였었지만 결국엔 관계 속에서 삶(죽음)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일침을 가하는 구절이었다. 되돌이켜보면 이 휴식의 시간에 나는 무엇보다 '관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더불어 최근 가까웠던 이의 죽음이 더욱 뚜렷하게 각인되었다. 여파일까.

하지만 그 중요성을 의식하고 있음에도 멜랑콜리한 감성은 관계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끊임없이 재생산해낸다. 바로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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