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카르테 4 - 의사의 길 아르테 오리지널 9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김수지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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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학소설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의학드라마를 보는 것도 좋아한다.

사람들.

욕망, 가치관, 문화.

그리고 거센 충돌.

한 걸음 물러나 이들을 보면

그들과, 그들을 둘러싼 세상은 우리의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무엇이 옳고 그르며, 환자를 위한 최선은 무엇인가?

저마다의 신념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 환자를 두고 부딪힐 때,

그리고 갈등이 고조되고 해소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나는 어떤 신념을 가진 사람인가? 나는 이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내 결정을 환자를 위한 최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종종 한다.

한참 책을 속도감 있게 읽다가 잠시 멈춰서 천천히 읽은 구절이 있다.

"...나는 하나의 철학으로 한 덩어리가 되는 의국보다, 다양한 의사가 있는 울퉁불퉁한 집단 쪽이 더 훌륭한 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네. 다채로운 의사들에 의한 너그러운 팀워크."

이건 비단 이 이야기 속의 의국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때문에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진중한 이야기와 적절한 유머, 그리고 잔잔한 여운이 버무려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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