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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가다 - 전2권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이번에 어머니 생신선물로 이 책을 고르게 되었지요. 제가 아사다 지로의 열혈팬인데다가 어머니께서도 아사다 지로의 '천국까지 100마일'이 맘에 들었다고 하셨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사다 지로의 팬이라면, 그리하여 이 전작들의 문체를 기대하셨다면 약간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작가가 '이번에 아주 웃겨보기로 작정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말이지요. 저도 약간의 당혹스러움 속에서 책을 읽고, 역자후기를 본 후에야 아..그런것이었구나 하고 이해했으니까요. 등장인물들은 늘 그의 소설에 나오는 그런 캐릭터들이지요. 내용은 리뷰에 나오는 것 처럼 일종의 사기극입니다. 그 속에, 등장인물(작가)이 쓰는 왕비관에 관한 또다른 이야기도 들어있구요. 더블 부킹이라는 발상자체가 그러하듯 재미있는 이야기랍니다.
또한 등장 인물들이 지나가듯 말하는 삶에 대한 고찰 역시 어김없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잔잔한 감동도 빼놓을 수없겠지요. 하지만 아쉬운 점은 웃긴 것도 좋지만 드문드문 억지스런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닌가..하는 것과 마무리가 허술한 듯한 느낌이 든다는 점이지요. 보통 아사다 지로의 소설엔 별 5개를,못해도 4개를 주지만 이번엔 3개밖에 안되는 이유가 그답지 않게 웬지 구멍이 보이는 마무리때문이랄까요. 하지만 큰 기대없이 가볍게 읽기엔 여전히 아사다 지로틱한, 그런대로 괜찮은 소설입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으세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