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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마녀 ㅣ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전시회를 보러 가기 전-
동작샘터도서관에서 대출가능이 뜬 것을 확인하고 들러서 빌렸다.
이제 일을 다시 시작해서 평일은 11월말까지는 자유롭게(?) 쓰지 못하게 되어서 미루던 것 중 하나인 전시회도 다녀오고 읽고 싶었던 책도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존재는 역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책에 이런 것도 있었네? 하면서 였다. 워낙에 다작을 하고, 책을 내놓는 출판사도 다양한지라- 출판사를 한 곳만 생각해서는 놓치지 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현대문학,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를 내놓은 곳이기도 하다.
솔직히 작가의 책이 한국에 나왔는데 보면 현대문학인 경우였지. 뭘 잘 파고들지 않았다.
연말을 맞아 함께 외갓집에 들르기로 한 마도카의 가족. 하지만 급작스런 일정과 일기의 변화로 한순간에 엄마를 잃은 우하라 마도카. 그날 뇌의학계의 권위자인 아버지 우하라 박사는 한 소년의 수술 일정이 잡혀 재난을 피한다. 그로부터 8년 뒤, 마도카의 경호를 맡게 된 전직 경찰 다케오는 그녀가 뭔가 일반적인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을 접하면서도 마도카에게는 어떤 신비한 '능력'이 있다고만 막연히 느낀다.
그 즈음- 온천지에서 황화수소 중독 사망 사고가 일어난다.
원인 규명에 나선 지구화학 전문가 아오에 교수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해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중 현장 근처에서 뭔가 의문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마도카를 만난다. 아주 낮은 확률의 우연이 겹쳐 만들어낸 사고라고 생각하던 차에 또 다른 곳에서 다시 황화수소에 중독되어 사망사고가 발생한다. 그곳 지역 신문기자의 요청으로 그 지역을 찾은 아오에 교수는 마도카와 다시 만난다.
스스로를 라플라스의 마녀라고 칭하는 마도카는 무엇을 쫓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을까? 라플라스의 악마의 계획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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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마와 거래를 한 것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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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아무도 그런 현상을 의식하면서 걸어가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무의식중에 자신에게 가장 편한 방법, 이익이 되는 길을 선택하는 것뿐이지요. 이간 단순히 축제 날의 행렬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전에도 말했듯이 사랑이라는 것도 유전적인 프로그래밍의 산물입니다. 개개인은 자유의지가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인간 사회라은 집합체로서 바라볼 경우에는 그 행동을 물리 법칙에 적용해 예측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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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법칙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 그럼에도 그 속에서 규칙과 규율을 지키는 자유의지를 피력하는 존재가 사람인 것 같다. 라플라스의 마녀가 되어 어떤 일이든 높은 확률로 예측해낼 수 있다고 해도, 역시 사람이라서 수퍼컴퓨터가 예측해내는 것과는 다른 점이 있을 것이다. 나사에서도 계산식의 소수점 처리방식 때문에 컴퓨터가 계산해낸 것보다사람이 계산한 것이 더 정확하지 않았는가-
+ 영화의 예고를 보며 내용을 먼저 접했던 지라, 아오에 교수가 책 속에서는 나이가 좀 있는 장년으로 묘사되어 살짝 충격을 받았다. 사쿠라이 쇼는.... ?
+ 아마카스 겐토의 계획의 치밀함이란. 하지만 라플라스의 마녀는 라플라스의 악마의 계획을 저지해냈다. 다음 이야기는 ? 또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