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스토리콜렉터 79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끝까지 읽어나가면서 작가가 옅게 쌓아놓은 복선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잘 깔려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마치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습기 가득한 안개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냥 스치듯 나오는 것 같은 이야기도 마지막에는 설득당하여 납득가능한 단초가 되어준다.


유마는 엄마의 재혼으로 발음은 같지만 쓰는 글자는 다른 세토가의 일원이 된다. 어린아이라고 자신의 의견은 묻지도 않는 어른들의 결정에 살짝 화도 났지만 새로 생긴 삼촌이 그럭저럭 위로가 되는 인물이어서 다행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살짝 겉돌기만하는 중에 새 아버지의 해외 부임이 결정되며 엄마와도 떨어져서 살아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새 아버지에게 혼자가라고 쏘아붙이고 싶지만 엄마가 곤란해질 것 같아 참아본다.

유마가 또래들과 조금 다른 점은 ‘이 세상이 아닌 곳을 경험했다’는 것이 아닐까. 평소와 다르지 않은 때에 느닷없이 들어갔던 그 세계에서 달아난 것만 해도 다행인 상황들이었다. 그런데 하교하던 길에 삼촌이 소문의 호박남자를 흉내내며 나타나 여름 방학동안 자신을 삼촌이 데리고 있기로 했다면서 데려간 것이다. 
삼촌의 차를 타고 이동하며 지낼 곳인 고무로 저택이 있는 사사숲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뭔가 심상치 않다.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벌어질까-


130페이지
어쨌든 큰일을 겪었으니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만도 하다고 생각했겠지. 그런데 사소한 몸짓이나 사용하는 단어를 보니 이질감을 떨칠 수가 없는 거야. 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사소하지만, 나중에 문득 돌아보면 심상치 않다고나 할까.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뭔가 수상한 부분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다. 어찌보면 어른의 시각으로 보아 의심해보아야할 법한 순간에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부분들이 눈에 띄이기도 한다. 그런 부분들을 의심해봐야하는거 아닌가? 하다가도 '에이~ 뭐, ' 하면서 넘어간 부분들 중 마지막까지 읽다보면 '엇? 역시- 수상했어-'하는 부분들도 있다. 진짜 뭐였지? 하며 살짝 남겨두는 부분도 있어 여러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 유마는 첫번째 이계와 두번째 이계를 경험하며 바뀌었던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