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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열걸 1
미야기 아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드라마로 먼저 만나봤던 교열걸의 첫번째 이야기.
드라마를 먼저 보고 원작인 소설을 읽어보니, 등장하는 캐릭터의 개성을 드라마에서 잘 조합하여 어색하지 않게 선보였다는 것을 알겠다. 하지만 일본드라마 특유의 계도적인 부분이 소설에서는 덜해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불편함이 줄어들어 좋다.
드라마에서 그려낸 에쓰코의 모습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척척해내는 천하무적 원더우먼같은 캐릭터로 그려져서 원작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많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원작에서는 조금 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일본인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로 형성되어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의 일에 밀려서 피곤해도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듯한 모습도 보여서 또 다른 색을 가진 캐릭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정자체에서 원작 이야기 나름대로, 드라마 나름대로의 재미가 각각 살아있는 부분은 에쓰코가 사는 집 같다. 세들어 사는 집의 1층에 있는 가게가 드라마에서는 동네 아저씨들이 모이는 시끌벅적하고 정이 넘치는(나쁘게 보면 좀 참견이 심한) 선술집인데, 원작에서는 부동산회사 직원이 가끔 들러 문을 여는 쇠락한 붕어빵(붕어빵이라고는 되어있지만 붕어빵보다는 타이야끼가 아닌가- 한다.)가게라는 점이 다른 것 같다.
캐릭터들을 정리하면서 다른 인물이 했던 말을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인 에쓰코가 말하는 것으로 설정이 바뀐 것도, 드라마를 먼저 보고 원작을 읽어서 이 부분은 이렇게 했던 걸 그렇게 바꾼 거였구나-하는 생각도 들어 드라마를 봤던 기억도 다시금 떠올랐다.
에쓰코는 진짜 이시하라 사토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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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문장이 유치하고 내용이 사실과 다르더라도 그 내용이 이익만 창출하면 그만이면, 교열은 필요가 없을 테고 애당초 교양이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겠지.'
경범사에서 발간하는 잡지 '라씨'의 편집자가 되고 싶어 앞만보고 달려가는 에쓰코가 발돋움판이라고만 생각했던 교열부에서의 일이 더이상 의미없는 일이 아님을 깨달은 순간이 아닐까- 싶다.
+ 리니어 모터 소, 고레나가 고레유키 - 유키토
+ 작가 혼고 선생, 그 부인 료코.
+ 이마이, 모리오, 카나코, 요네오카, 후지이와
+ 새송이버섯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