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의 테이프 스토리콜렉터 57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상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굳이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가 이상하고,

이상한 부분이 느껴지지만 말로 표현해낼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이야기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도 않고- 등장하지도 않지만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뭔가 부추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10년 동안 모았다는 괴이를 녹취한 테이프의 존재도 알 수 없지만

갑자기 연락이 끊기고 사라져버린 사람의 이야기는 더더욱 현실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어딘가에서 봤던 자발적 실종에 대한 글도 생각이 난다.

일본에서는 매년 10만 여명이 실종되고 그 중 8만 5천 여명 ​정도가 자발적 실종이라고 한다.

그것이 아닌 경우도 있을 것으로 봤을 때, 진짜 어떤 연유로 실종이 되는지도-

​모두 각자가 가진 사정을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당사자 본인의 문제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야기 속에서 표면적으로는 생이 있는 삶이라는 것에 대한 미련이 더 이상 남지 않아 하지 못할 말을 한꺼번에 건네듯이, 남을 사람들을 위해 한마디를 보태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었을까-

테이프에 녹음된 것들이 원고로 옮겨지며 더욱 기이한 느낌이 더해진 것인지,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되고 그대로 거기에 휩쓸려 사라져버린 사람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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