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여우가 잠든 숲 세트 - 전2권 스토리콜렉터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어의 도시와 비슷한 분량으로 분권되어 1,2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여우가 잠든 숲'.

원제를 직역하면 '숲속에서'였지만​ 막연한 느낌이 없잖아 있어 '여우가 잠든 숲'이 좀 더 낸 마음에 든다!

타우누스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들은 주로 피아가 메인이 되는 듯한 전개였다면 이번에는 보텐슈타인 반장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서 평생을 알고 지낸 사람들의 이야기다. 계속해서 발생하는 사건들에 진력이 나 안식년을 갖듯 일단은 잠시의 휴식을 갖기로 결정한 그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야기라서 이렇게 경찰인 보덴슈타인은 더 이상 만나볼 수 없는 것인가!​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이전 시리즈에서 정말 행복함이 눈앞에 그려지는 모습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피아의 모습에 이 시리즈도 이렇게 안녕인가-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작가님이 열심히 또 일해주셨으니, 보텐슈타인과 피아가 나오는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 봐야지,

이야기는 모든 것이 시작된 그 해, 1972년 8월의 어떤 사건이 툭. 떨어지며 시작된다.

누군가가 자신의 상황을 위해서 믿어 의심치 않던 다른 이를 해치는 것부터-

그러면서 현재로 와서는 느닷없이 불탄 캠핑카 안에서 사체가 발견되고, 캠핑카로 연결되어 따라간 곳에서​ 다른 단서를 쥐고 있을지도 모를 인물 2명이 연달아 살해당해 꾸며진 현장에서 발견된다.

어렸을 때부터 살던 지역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면서 여전한 피해자와 그 주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깊이 묻어뒀던 자신의 쓰린 기억이 다시 건드려진다.

곳곳에 뿌려진 단서로 의심되는 사람도 많아지고 누구 하나 믿을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 이어지지만 알듯 모를듯 모습을 살랑살랑 드러내는 살인자의 윤곽은 오리무중.

범죄 수사 드라마와 책을 보다보니, 혹시? 하면서 의심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어 혹시나? 하고 밀어뒀던 인물이 역시나 범인이어서, 근데 또 이 범인이 그런 일련의 일들을 벌이게 된 이유들이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부분이라서 인간적으로 이해가 되는 부분과 이런 사람도 있네-하는 부분이 섞여있다.

단서의 파편을 그러모아 조각을 맞춰내는 모습에서 미리 공개된 작가와의 인터뷰 영상의 내용 속 캐릭터를 그려내기 위한 치밀한 준비작업을 거치는 작가의 모습과 책 속 수사를 진행하는 형사들의 모습이 닮아 있는 부분을 ​발견하며 역시 쉬운 일이 하나 없고,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숙고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보덴슈타인이 꺼내기 조차 힘들어할 정도로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기억이 40년 넘게 이어져 오면서 함께 엮어 있던 다른 문제들도 해결이 되어 이전 시리즈에서 뿌려진 떡밥(?)들이 어느 정도 회수가 됐지만 아직 남아있는 사건이 있어​ 다음을 기대해봐도 될까? 하는 기대도 생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