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시간 스토리콜렉터 9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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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누스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또 다른 시리즈- 

셰리든 그랜트의 이야기가 세번째, 마지막 이야기로 돌아왔다.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인 '여름을 삼킨 소녀'와 두번째 이야기인 '끝나지 않는 여름'에 이어 책 바깥이 시간은 텀이 조금 길었지만 드디어 이야기의 마지막이다. 

오랜만에 책을 읽어가며 이전 이야기에서 셰리든이 모르고 떠나버렸던 일들과 혼자서 끌어안고 괴로워했을 시간들이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를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서배너에서 키이라의 도움을 받아 이던 뒤부아의 손아귀에서 도망친지 채 반년이 지나지 않았다. 셰리든은 이제 캐롤린 쿠퍼라는 이름 대신 원래의 이름인 셰리든 그랜트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흘러흘러 도착한 낯선 도시 록브릿지에서 약혼자 폴과 결혼을 올릴 예정이다. 하지만 항상 그랬던 것처럼 만난지 반년도 되지 않아 내린 섣부른 결정이 불안함을 더 해주고 있다. 다시 자신이 아닌 자신이 안주하고 싶어지는 곳에 끼워 맞춰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짜 옳은 일일까? 생각하며 진짜 자신을 감추고 싶지 않은 마음에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다. 

쉽지 만은 않은 순간을 겪은 후 자신을 데리러 온 니컬러스와 함께 5년만에 고향인 페어필드로 돌아간다. 돌아간 곳에서 그랜트 가족은 자신을 스스럼없이 대해주어 끝내지 못한 것들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피어오른다.


한편, 마커스 골드스타인은 캘리포니아 엔터테인먼트&뮤직 코퍼레이션(CEMC) 감독위원회의 의 회생 의뢰를 받는다. 평소의 일이었으면 분석결과 회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된 일을 맡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CEMC 감독위원회의 의뢰를 받아들이고 조직, 인사에 대한 조정 권한을 위임받아 조직 전체에 칼바람을 일으키며 경영구조와 인력 재정비에 나섰다. 

획기적인 회생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오래된 친구인 리즈 하트그레이브를 찾는다. 그곳에서 그는 리즈의 남편 해리 하트그레이브가 찾은 보석같은 존재를 다시 찾게 된다. 그건 바로 셰리든이었다.


셰리든은 자신이 끝내지 못한 것들을 해낼 수 있을까?




86페이지
애정과 이해를 찾는 동안 잘못된 사람을 만나는 일이 많아.

123페이지
내 심장은 나에게 실수를 반복하게 했다. 필사적으로 사랑과 인정을 찾으려고 한 남자에게서 다른 남자에게로 비틀거리며 옮겨갔고, 상처를 받을수록 절망감은 더욱 커졌다.



놓쳐버렸던 기회도 다시 셰리든이 잡을 수 있을지, 그 기회를 살려 어디까지 뻗어나아갈지- 
두근거리는 기대감을 안고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었다.
조바심에 쉽게 기대고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꼈지만 그게 세상의 전부가 아니고, 진짜 자신의 모습도, 자신이 원하는 상황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뒤늦게 후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 
이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 상황을 떨쳐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서 무더운 여름같은 뜨거운 나날을 지나 폭풍이 몰아치듯 휘몰아치는 것 같아 아슬아슬해보이기도 했다. 

반드시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는 기대는 없지만 정말 원하는 것을 잘 선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온전히 자신이 원한 자신의 것이라는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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