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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ㅣ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평점 :
한자와 나오키라는 인물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있다는 것만 인식을 하고 이야기를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다른 이야기와 착각을 해버렸는지 무슨 철도 오타쿠의 이야기인가? 하고 어림짐작하고 있었는데 요즘도 유튜브에서 유명한 짤로 돌고 있는 은행원 한자와 나오키의 이야기라는 것을 올해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뒤통수를 치려는 움직임에 맞서 사이다 어퍼컷을 날리는 장면을 보고는 우와! 이런 캐릭터가!! 하고 있었다. 원작인 소설도 있다고는 했지만 드라마도 볼 생각이 없었던 무관심한 상태였다.
일을 쉬는 동안 게을러져서 서평이벤트 공지도 잘 확인하지 않았지만 한자와 나오키의 서평이라, 이런 건 해봐야지! 하면서 서평단 모집에 응모해서 1권이 손에 들어왔다.
책을 읽어보기 전 은행가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서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은 기우였다. 주인공인 한자와가 은행이라는 조직에서 일하는 회사원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다 해버리는 사이다 캐릭터였던 것이다. 유튜브로 짧게 봤던 드라마에서 배우 사카이 마사토의 연기를 보고는 우와 - 하고 감탄만을 내뱉던 나에게는 역시 신세계였다.
24페이지
"이쪽은 오히라 세미나의 한자와, 우리 경제학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조만간 알게 될 테니까 자세한 건 생략할게. 한 가지만 미리 말하자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독설을 퍼붓고, 화가 나면 말이 짧아지는 녀석이야. 입씨름을 할 때는 다들 주의하도록!"
이야기는 버블경제의 끝무렵에 은행에 입사한 한자와 나오키가 주인공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침없이 독설을 내뱉어서 미움받기 쉽지만 자신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만 불만을 쏟아내는 인물이다. 버블경제가 무너진 이후 거품의 정점에서 내리막으로 내려앉기만 하는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시대에 본부의 다른 부서를 거쳐 오사카 지점의 융자과에서 일하고 있다. 그가 있는 지점에 부임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지점장은 실적을 올리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런 지점장에 의해 진행된 뭔가 찜찜한 대출건이 얼마의 시간도 지나지 않아 부도처리가 되고 회사의 사장은 잠적해버린다.
조사해볼수록 뭔가 수상한 부분이 한, 둘이 아니다. 은행 내부에서는 한자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며 지점장은 자신이 급하게 진행한 대출건의 과실을 뒤집어 씌우려는 움직임도 있다. 융자과 과장 한자와는 대출건을 회수할 수 있을까-
+ 7년 만에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2가 나온다고 한다. 얼른 2013년에 방송된 것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