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꽃다발 에놀라 홈즈 시리즈 3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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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친구 왓슨 박사가 실종되었다!

여전히 오빠들을 피해 혼자 생활하고 있는 에놀라는 셜록의 집에서 새로운 변장도구들을 구할 수 있는 가게를 발견한다. 그곳에 들러 변장에 필요한 것들을 사고 가게 주인인 페르텔로트 부인에게 포근한 인상을 받는다. 왓슨 박사의 실종에 대한 어떤 단서라도 찾기 위해 변장을 하고 실종된 왓슨 박사의 집에 방문하여 슬픔에 잠긴 메리를 만난다. 잠깐 얘기를 나누다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흔치 않은 구성의 기묘한 꽃다발을 발견한다. 그 꽃다발은 좋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었다. 이 꽃다발을 보낸 이가 누구건 왓슨 박사의 실종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왓슨 박사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전편에서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암호를 만들어 메세지를 띄웠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온 답장은 셜록이 에놀라를 찾기 위해 보낸 것이었다.

그리고 왓슨 박사의 실종 사건을 안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발견한 답장은 엄마가 보낸 것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진짜 엄마가 보낸 답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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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중에서 어느 곳에서도 오래 버티지 못할 만한 사람에게서 왔다고 확신했다. 하찮아 보이면서도 기묘하고 상당히 창의적인 방법으로 악의를 일삼는 자 말이다. 그리고 그 남자 또는 그 여자는 식물학을 활용해 악의를 쫓는 데 너무 몰두한 나머지 온실에서 산사나무를 재배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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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현대 도시 여성으로서 말을 멈추지 않고도 타는 법을 배운 자답게 지나가는 전차에 뛰어올라 운임을 지불하고는 플리트 스트리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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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달리고, 기어오르고, 마치 두 발 달린 동물처럼 행동했던 난 가족의 불명예였다. 



사건의 흐름이나 뭔가 수상한 것을 읽어내는 것에서 셜록 홈즈와는 다른, 두드러진 부분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난 이야기 였다고 생각된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셜록 홈즈도 동생을 염려하고 단서가 될만한 부분을 놓치는 것이 있다. 그리고 주변 상황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을 것 같았던 마이크로프트도 은근히 자신들을 피해다니는 여동생을 신경쓰고 있었다.

에놀라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야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지만 꼭 혼자서 모든 걸 다 견딜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어떤 부분에서는 타협이 필요하기도 한데, 그런 부분을 오빠들에게 먼저 제안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아쉬움도 들었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뛰어드는 모습에서는 위험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것은 아닐까- 내심 걱정도 되긴 했지만 긴박한 도피 후 찾아온 잠깐의 여유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줬다. 아직은 누군가에게 기대어 조금은 현실 도피를 해도 될법한데, 버텨내는 에놀라가 대단하면서 안타깝기도 했다.




+ 왓슨과 메리의 집 입구가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기묘한 꽃배달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등장한 모든 사람들 중 셜록 홈즈가 변장하거나 심어둔 사람이 있을 거라는 기대도 되었다.

+ 배운 녀성은 지나가는 말에도 훌쩍 올라탈 줄 알아야 하는구나.

+ 범인에 대해 짐작한 에놀라의 짐작 중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셈이다.

+ 산사나무, 흰 양귀비, 삼색 메꽃, 아스파라거스. 이 조합은 꽃꽂이는 한 것 같은 모습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꽃다발이라기 보다는 바구니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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