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 도시 여자의 리얼 농촌 적응기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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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뭐 하나 생각대로 되는 것도 없는 상태지만 일단은 앞으로 나아가보려 한다.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차가운 바람만 부는 일들이 연달아 벌어진다. 약간은 희망을 품고 있었던 일인 파견 회사에서 잘린 날, 서른두 살 미즈사와 구미코는 동거하던 애인에게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일들이 버겁지만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다시 고민하기 시작한다. 임대보증인을찾지 못해 살 곳을 찾아 헤매던 절망적인 어느 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TV 프로그램 <농업 여자 특집> 방송에서 '땅에 뿌리를 내린 생활'이라는 말에 끌리는 동시에, 직접 밭을 경작해서 얻은 작물을 팔아 살아가는 같은 세대의 반짝반짝 웃는 얼굴을 보고 귀농을 다짐하고 냉큼 시골로 이사해 농업대학교에 입학한다.

그리고 농사를 지으며 앞으로 눈 앞에 펼쳐진 현실을 한발씩 나아가기 시작한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다. 이것밖에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었다고 해도 그것이 정말 나에게 맞는 것인지는 다른 것으로 눈을 돌려보고 해본 뒤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 같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잘하는 것이 모두 다를 수 있지 않은가 -

일단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그것을 계속해서 해낼 수 있는 힘이 있어야할 것 같다.

여자 혼자 살아간다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일 것이 분명하지만 상대적으로 편의시설이 많은 도시에서의 생활도, 그에 비해 모든 것이 불편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농촌에서의 생활도 이렇게 헤쳐나아가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는 2년이 넘는 기간 동안을 들려주고 있다. 앞으로는 또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서른두 살이라는 나이는 늦은 것일까? 이른 것일까? 아니,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것일까? 아니면 바로 지금이 시작할 때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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