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힘의 참된 측정에 관한 사상 ~] [17-255] 


원제: Immanuel Kant (1747) Gedanken von der wahren Schätzung der lebendigen Kräfte und Beurtheilung der Beweise derer sich Herr von Leibnitz und andere Mechaniker in dieser Streitsache bedienet haben: nebst einigen vorhergehenden Betrachtungen welche die Kraft der Körper überhaupt betreffen (en= Thoughts on the True Estimation of Living Forces)

 


해제 (옮긴이 김상현) [429-444] 


- 살아 있는 힘'(vis viva)에 관한 논쟁: 데카르트주의(운동력) vs. 라이프니츠주의(작용력) 

- Descartes (1644) [철학의 원리](Principia philosophiae, II부 35항 이하): 운동량 정의 

- Leibniz (1686) [악타 에루디토룸](Acta Eruditorum) - <자연법칙에 대한 데카르트와 다른 사람들의 기념비적 오류들에 대한 간략한 증명>; Leibniz (1694) <제일철학의 개선과 실체개념> - 작용력 개념


- 달랑베르 Jean-Baptiste Le Rond d'Alembert (1743) [동역학개론](Traite de Dynamique)

- 라그랑주 Joseph-Louis Lagrange) (1788) [해석역학](Mecanique analytique)

- 심신(mind-body) 문제, 신의 불변성 문제 


- Kant는 "이러한 논쟁의 학본판에서 달랑베르와 마찬가지로 운동량 개념을 재정립하고, 라그랑주에 앞서서 동역학과 정역학의 정립에 초석을 마련하는 자신만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430] 


- "이 저작은 당대의 형이상학적 문제가 자연철학이라는 이름하에 '힘'에 관한 논쟁으로 개진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431] "표면적으로는 살아 있는 힘 논쟁과 관련한 물리학적 문제를 다루었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데카르트와 라이프니츠라는 당대 거장에 도전하여 수학에 바탕한 세계관과 형이상학에 바탕한 세계관을 비판적으로 재정립하려는 칸트 자신의 철학적 기획이 담겨 있다." [431]


- "상반된 데카르트의 수학적/기계적 세계관과 라이프니츠의 형이상학적/역동적 세계관에 대한 비판적 종합을 시도한 저작" [441] 


- "수학적 자연관에서 형이상학적이고 역동적인 자연관의 구출을 기획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살아 있는 힘을 인정하는 것은 곧 실체의 근원적이고 능동적인 힘과 그에 따른 작용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체의 작용력이 공간과 연장에 선행하며, 실체들의 작용력의 관계 법칙에 따라 다수 세계가 가능할 수 있다. 이런 견해들의 배후에는 라이프니츠가 주장한 최선세계론과 예정조화설이 있다." [442]


- "칸트는 한편으로는 라이프니츠의 측정을 인정하고(실체의 능동성), 다른 한편으로는 데카르트의 측정을 인정(실체의 수동성)해서 실체에 관한 이중적 관점을 보이는데, 이는 라이프니츠의 노선을 따르면서도 데카르트의 수학적/기계적 세계관의 영향을 수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442-443] 



       





[일반 자연사 ~] [257-424]


원제: Immanuel Kant (1755) Allgemeine Naturgeschichte und Theorie des Himmels, nach Newtonischen Grundsätzen abgehandelt (en= Universal Natural History and Theory of the Heavens)



해제 (옮긴이 이남원) [445-454]


- 칸트는 "태양계뿐 아니라 우주 전체의 구조와 기원이 어떤 기계론적 법칙에 따라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446] "칸트에 따르면 자연에서의 아름다움과 질서는 목적론적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칸트가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다."[446]





- "칸트는 모든 물질이 필연적으로 일정한 법칙에 종속되어 있고, 따라서 기계론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물질의 기계론적 질서는 필연적으로 아름다운 결합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신이 자연에 질서와 아름다움을 부여했기 때문에 자연이 질서와 아름다움을 갖는 것이 아니라 물질을 지배하는 제1원리에 따라 필연적으로 조화와 아름다움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이 질서와 아름다움을 갖는 것이다." [4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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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으로 등장할 수 있는 미래의 모든 형이상학을 위한 서설 / 자연과학의 형이상학적 기초원리 한국칸트학회 기획 칸트전집 5
임마누엘 칸트 지음, 김재호 옮김 / 한길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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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고 잘 읽힙니다. 긴 복합문에서 대명사가 지칭하는 어구가 번역문에는 명시되어 있어서 너무 편해요. 2부: 자연과학-수학-형이상학의 관계. 자연과학의 엄밀성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서의 수학이라는 매개(방법론)와 ‘수학적 자연과학‘에 객관적 타당성을 제공하는 형이상학적 체계(정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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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Caroline Levine (2015) Forms: Whole, Rhythm, Hierarchy, Network




저자: https://en.wikipedia.org/wiki/Caroline_Levine

https://english.cornell.edu/caroline-levine



옮긴이의 말


- 푸코 이래의 역사주의 비평과 데리다의 해체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여, 형식주의를 창의적으로 수정하고 확장 [7-8] 


- 문학작품을 "그 자체로 자족적인 하나의 폐쇄된 전체로 보는 신비평을 비판하면서, 형식의 범위를 대담하게 확장하여 사회를 조직하는 요소들을 모두 형식으로 파악한다. 더 나아가, 문학을 조직하는 형식과 사회를 조직하는 형식에 큰 차이를 두지 않는다." [8]


- "레빈은 형식을 포괄적으로 규정한다. 즉, 형식은 '요소들의 배열'(24), 즉 구성 요소들에 형태, 패턴, 질서를 부여하는 작업이다. 결국 미학적 질서이든 사회적 질서이든 세상은 모두 형식의 문제라는 말이다." [8]


- "정치를 '분할과 배열의 문제'(25)로 보는 랑시에르의 주장도 결국엔 형식으로 귀결된다. 그렇게 보면, 굳이 텍스트와 컨텍스트를 나눌 이유가 없다. 미학에도 형식이 있고 사회에도 형식이 있다면, 미학에 적용되는 형식이 사회에도 적용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거꾸로도 마찬가지다." [8]


- "신형식주의(new formalism)는 특정한 이론이나 방법론에 의존하기보다는 이제까지 소홀하게 다루어진 형식을 다시 활성화하려는 일련의 시도 또는 움직임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조금씩 지분을 넓혀 오다가 최근에 주목을 받는 빈도가 높아졌다. 그중에서 레빈의 이 책은 가장 도전적이고 도발적이다. 그만큼 큰 화제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미국 최고의 비평 학술지 PMLA가 최근 레빈의 이 책에 대한 특집을 마련했고, 다수의 학자들이 논평에 참여한 바 있다. 어쨌거나 형식을 다시 비평적 토론의 장으로 끌어올린 것은 이 책 『형식들』의 큰 수확이다. 형식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재조명한 것이나 형식의 중첩과 충돌을 통해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을 모색한 것도 매우 흥미롭다." [10-11]



서문 


- "나는 미학적 형식 사회적 형식이 둘 다 세상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두 형식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중첩하는지 알고 싶었다." [16]


- "나는 정치적 형식이 때로는 다른 형식들과 중첩하고 충돌하면서, 때로는 서로를 방해하면서 우리를 봉쇄하고 통제하려는 양상들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17]


- "이 책은 다른 많은 인문학 도서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세상을 좀 더 정의롭게 만들 것인가 하는 고민을 담고 있다. 인간이 행위 주체성을 갖는 곳은 바로 인간 자신이 부여한 질서이다. 우리의 공간적/시간적 배열, 가치 계층질서, 부의 분배, 즉 우리의 형식이다." [18]


- "어떤 형식은 특정한 시기에 다른 형식들을 지배하다가 무너지거나 쇠퇴한다. 그런데 왜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 나는 형식이 서로 만날 때 발생하는 우연적 가능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형식의 충돌이 빚어내는 불안정성은 이 책의 주요한 초점이다." [19] 


- "이 책이 제시하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방법이다. [...] 일상적 경험을 구조하는 형태와 배열에 집중한 푸코의 분석은 옳았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형식들이 거대한 권력 체제로 모두 수렴한다는 푸코의 주장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형식적으로 말해서, 세상은 푸코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혼란스럽고 불확실하며,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흥미롭다. 그리고 좀 더 희망적이기도 하다. 문학 형식주의자들은 이러한 형식적 복잡성을 포착하는 도구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도구를 사용하여 형식들 사이의 실행 가능하고 진보적이고 신중한 관계 --봉쇄하는 전체, 노동의 리듬, 정치/인종/성의 계층질서, 널리 퍼진 자본의 연결 네트워크-- 를 상상할 수 있다. 불의한 권력의 배열에 열정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형식주의가 유망한 방법으로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19] 



1장. 서론: 형식의 사용성 (The Affordances of Form)


- "그런데 형식적인 것사회적인 것을 구분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 비평가들은 대개 로우도 스쿨의 규율적 질서를 소설의 내용과 맥락의 한 부분으로 파악한다. [...] 하지만 반원들, 제한된 시간 단위, 성과의 단계 같은 로우드 스쿨에서 발견되는 형태와 배열은 그 자체로 일종의 형식이 아닐까?" [28] 


- "이 책은 문학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형식 개념을 확장하여 로우드 스쿨의 패턴들처럼 사회정치적 경험의 패턴까지도 형식으로 보고자 한다. 형식의 개념을 넓혀서 사회적 배열들도 형식으로 보는 것은 나중에 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방법론적인 이점이 크다. 일단 그동안 비평의 골칫거리였던 문학 텍스트의 형식과 내용과 맥락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의 문제가 해소된다. 형식주의적 분석은 문학을 읽을 때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 제도를 이해하는 데에도 가치가 있다. 형식은 모든 곳에서 작용한다." [29] 


- "자크 랑시에르의 이론을 빌려 나는 정치를 분할과 배열의 문제로 정의하고자 한다." [31] "정치는 질서화, 패턴화, 형태화의 행위들을 포함한다. 그리고 정치가 인간의 경험에 경계와 시간적 패턴과 계층질서를 부과하고 강제하는 문제라면, 형식 없이 정치는 불가능하다." [31-32]  


   



- "이 책은 미적/사회적 형식들에 대한 흩어진 지식의 조각들을 묶어서 하나의 새로운 형식적 방법론을 만들고자 한다." [32] 


> 형식의 작용 방식 5가지 [32-37]

1) 형식은 제한한다.

2) 형식은 차이를 만든다. 

3) 형식은 중첩하고 교차한다.

4) 형식은 이동한다.

5) 형식은 특정한 역사적 맥락에서 정치적 작업을 수행한다. 


- "나의 연구는 심층적 구조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분석 방법이 급진적 정치에 오히려 해를 끼친다고 말한 법률 이론가이자 정치가 로베르토 망가베이라 웅거의 주장에 영향을 받았다." [61] "만약 사회를 단 하나의 원인으로 환원할 수 있는 일관된 체계로 보지 말고, '대충 불균등하게 모은' 배열들, '이것저것 붙여 만들어진 잠정적인' 질서로 보는 것은 어떨까? 웅거는 그러한 접근법이 사회적 배열의 인위성과 잠정성을 부각하고, 적절한 재배열을 통해 진정한 변화의 새로운 기회들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웅거와 마찬가지로 자크 랑시에르는 재배열의 행위에 내재한 급진적 잠재성에 주목한다." [61] 


ref. Roberto Mangabeira Unger (1987) False Necessity 

ref. Roberto Mangabeira Unger (1998) Democracy Realized


 



- "나는 형식의 이동과 집합에 주목하며, 이를 위해서 일종의 사건에 의존한다. 이 사건을 나는 '충돌'이라고 칭한다. 말하자면, 충돌은 둘 이상의 형식들의 기묘한 만남으로, 이를 통해 원래의 의도와 이데올로기가 바뀌기도 한다. 여기서 나는 그러한 충돌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보여 줄 것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변증법을 해체하기 위해서다." [63] 


- "더 일상적이고, 더 사소하고 더 우연적인 형식적 만남에서도 많은 일이 벌어진다. 즉, 서로 아무런 관련도 없고, 서로 대립하지도 않고, 또 뚜렷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는 여러 형식들이 그저 우연히 어떤 특정한 장소에서 서로 겹칠 때에도 많은 결과가 쏟아진다. 통상적인 인과성 모델을 중지할 때, 비로소 사회적/미학적 형식의 작용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 가능하다." [64] 


레빈은 형식을 포괄적으로 규정한다. 즉, 형식은 ‘요소들의 배열‘(24), 즉 구성 요소들에 형태, 패턴, 질서를 부여하는 작업이다. 결국 미학적 질서이든 사회적 질서이든 세상은 모두 형식의 문제라는 말이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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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2023-02-1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형식주의 소개 감사합니다. 읽던 중에 ˝형식주의적 분석은 문학을 잃을 때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 제도를 이해하는 데에도 가치가 있다.˝ 부분을 조금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 해서 댓글 남깁니다.

aidos 2023-05-07 20:16   좋아요 0 | URL
오타였습니다. ˝잃을 때˝가 아니라 ˝읽을 때˝입니다.
 
접힘과 펼쳐짐 - 라이프니츠와 현대 소운 이정우 저작집 4
이정우 지음 / 그린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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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문화, 그 사이의 면, 또 그 외에 세계의 여러 측면들을 다원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환원주의를 비판˝하고, ˝과학사의 외삽으로서의 형이상학˝, 곧 ˝21세기를 위한˝ ˝자연철학˝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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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os 2022-08-09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99년 이화여자대학교와 2000년 철학아카데미에서 진행된 강의에 기초한 저술.
 
베르그손과 생명의 시간 - 철학과 잠재성의 모험 리좀 총서 Ⅱ 9
키스 안셀-피어슨 지음, 정보람 옮김 / 그린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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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번역 감사합니다. 원문에서 어려운 경우 이 책을 보면 자주 해결될 만큼 엄밀합니다.
21쪽 4줄: 괄호 안 ‘잠재적인‘ -->‘ 생기[생명]적‘(vital)의 오타
색인이 누락된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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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출판사 2022-08-01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그린비출판사입니다. [베르그손과 생명의 시간]의 오타를 제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재쇄를 진행할 때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그린비출판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