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 알랭 드 보통이다.
지금까지 읽은 보통의 책은 총 3권.(우리는 사랑일까, 여행의 기술, 불안)
이 세권의 책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불안 중에서도 '지위에 대한 불안'에 초점을 맞추어 지위에 대한 불안이 생기는 현상과 역사학적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보통은 높은 지위를 바라는 마음은 세상이 주는 사랑을 구하는 과정이고,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속물적 근성과 능력주의, 불확실성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보통이 제시한 지위에 대한 불안의 원인은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저 5가지는 피부로 와 닿는 이야기들이다.

원인을 고찰한 후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5가지의 해법을 제시해준다.

원인이 너무 명쾌하고 공감되기 쉬워서 책을 손에서 떼기 힘들었는데
해법은 좀 느슨하여 공감되지 않았다.

저자의 글발이 뒷심이 좀 약해서일수도 있지만,
해법이 명쾌하지 않았던 것은 아래의 책 구절로 해석될 수 있겠다.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는 지위의 위계를 없애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수의 가치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가치, 다수의 가치를 비판하는 새로운 가치에 기초하여 새로운 위계를 세우려 했다. 이 다섯 집단은 성공과 실패, 선과 악, 수치와 명예의 구분 자체는 유지하면서, 무엇이 각 항목에 속해야 하는지를 재규정하려 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일정부분 불안함과 나른함을 안고 지낼 것이다.
이 책이 명쾌한 해답은 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 유래와 이유는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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