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 말이 통하는 사람이 돼라
전미옥 지음 / 명진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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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5분만 걸으면 소위 젊음의 거리다. 음식점, 커피전문점, 코스메틱 숍 그리고 유명 영어학원과 유학원 등의 간판이 빼곡하다. 방학이라 아이와 함께 조조영화를 보러 자주 가는데 늘 학원 수강생들을 볼 수 있다. 아침 일찍부터 학원을 찾은 이유야 저마다 다르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이 취업이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서리라. 막내 동생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하다. 내 일처럼 가슴이 답답하다. 가깝게는 후배들, 조카들 그리고 머지않아 내 아이가 겪을 일이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끼고 자신에 갇혀 거리를 걷는 그들을 보면 더하다. 

비교적 오랫동안 일한 탓에 늘 선배의 자리에 있으면서 적지않은 20대를 보고 만났다. 나보다 영어도 잘하고  해외연수 경험도 풍부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분명한 그들이 부러웠다. 무엇보다 그들을 이끌 좋은 책과 정보, 생생한 경험이 담긴 사이트가 무궁무진했다. 어영부영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한 나와는 출발점부터 다른 그들의 삶이 참으로 짜임새있게 보였달까? 하지만 실제 가끔씩 "이 뭥미?"하는 뜨악함에 당황하기를 수 차례. '요즘 애들'이라고 치부하기엔 뭔가 헛헛한 구석이 있었다. 당차고 알찬 개인생활에 반해 조직생활은 유난히 서툰 그들에게 나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곤 했다.

취업에 성공하려면 직장생활을 즐겁게 하려면 '말귀를 알아먹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영어공부를 하는 것도 글쓰기를 배우는 것도 사실은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해서가 아니던가. 그 이유와 당위성을 이 책은 쉽고 간결하게 가르쳐준다. 요즘 20대를 보면서 내가 느낀 점을 속시원히 뚫어주고 열심히는 하는데 칭찬받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전파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20대는 물론이고, 20대와 같이 생활하는 기업의 간부들, 선배들도 함께 읽으면 그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진작에 나도 알았더라면 하는  억울함(?)이 가슴을 치지만, 지금이라도 읽고 나눈다면 이 소통의 부재 시대를 더불어 살아가는 힘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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