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쁜 파리 아가씨는 능란한 책략가 파리 아저씨의 꼬임의 말에 처음엔 귀기울이지 않았지요.
하지만 하지만 자신을 치켜세우는 찬사의 말에 그만 자신을 잊은 것 같군요...
그림이 무척 예쁘고 따뜻하다. 여러 인종의 어린이들이 나와 신체 각 부위를 말하는데, 율동감 있어 따라 하고 싶어진다.
흥겁게 즐겁게 서로 손잡게 하는 책!
생쥐가 맹수가 되었으니 어찌 으스대지 않으리오!
탐욕은 눈을 멀게 하지요!
거미 아난시에게는 여섯 명의 아들이 있었답니다. 큰아들은 '큰일 났다', 둘째는 '길 내기', 셋째는 '강물 다 마셔', 넷째는 '먹이감 손질', 다섯째는 '돌 던져', 막내는 '방석'이었대요. 이 아들들이 각자의 능력에 맞춰 위험에 처한 아난시를 구해내지요.
물고기가 아빠 아난시를 삼켰어요. 아빠를 구해야 해요! '강물 다 마셔'가 나설 차례예요.
그림이 참 좋다. 피카소를 소개하는 그림책에 그림을 그려야 한다면 누구든 참 부담스럽겠다. 하지만 썩 어울린다. 피카소가 생전에 했던 말들을 따라가며 그를 이해하도록 한 기획도 참신하다. 무엇보다 그림작가가 피카소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만든 책이라 느껴진다. 거장이 남긴 어록은 이렇게도 재생된다. 사진도 그렇다. 신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