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학 책을 즐겨 읽는다. 그렇지만, 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까? 왜 분명하게 "신바람나는 고딩 수학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붙은 고딩용 책을 읽기 시작했을까? 지난 금요일 서점에 들렀다가 그냥 집어 들었고, 차례가 재미있어서 샀다. 무엇보다도 이 정도는 주말 동안에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샀다고 하면 더 맞을 것이다. 그리고 주말 동안에 다 읽었다. 어쩌면 이 책의 초판이 10년도 넘게 지난 1992년에 발행되었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였을 것이다. 그냥 수리 논술이 어쩌고 하는 시대 분위기 때문에 나온 책이 아니라는 것. 그런데, 왜 2편을 먼저 샀을까? 잘 모르겠다. 수학에 흥미가 있다면 한 번 편하게 읽을 만한 책이다. 수학에 흥미가 없다면, 나름대로 수학에 흥미를 붙여 볼 수 있는 책이다. 제2편에서는 집합, 행렬, 함수, 위상수학 및 통계 등등의 주제를 다룬다. 사실 한 권의 책에서 다루기에는 많은 주제이다. 그렇지만, 대략 1-2일 내에 읽으면서 이러한 주제 전체의 논리적 흐름과 관련을 파악하기에는 아주 좋은 책이다. 이런 다양한 주제들이 서로 어떻게 연관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