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아무것도 없었다. 누군가가 마지막 몇 장을 뜯어 화장지로 쓰거나 담배로 말아 피운 모양이었다. 희망도 기쁨도 이해도 없었다. 마지막 페이지가 없었다. 그의 인생이라는 책이 그대로 끊어져 버렸다. 54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