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플>에서 횡으로 그었던 선은, <시선으로부터,>에서는 종으로 그어진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무수한 점들이, 닮은 점들이 있으리라는 것을 이들 소설로 우리가 알게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 점들의 힘이 된다. 결국 정세랑의 소설이 남기는 것이 우리의 기억익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