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하느님도 부처님도 분명히 있다. 그저 당신이 필요로 했을 때 하필 다들 휴가를 떠났을 뿐이다.
모조리 이상한 사람들이 맞는데, 자꾸 그것이 설득된다. 그런게 흥미롭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옳거나 맞는 것은 아니다.캐릭터가 중요한 소설이고, 그것이 흥미로운 소설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흥미로운 사람들이 등장하는 재미있는 미스터리이긴 하나,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새로운 이야기를 위한 준비가 완벽하게 끝났다. 세계관을 정립하는 과정을 더럽게 재미없게 써놓고, ‘재미는 후속편에서 기대하라.‘고 변명하는 작품들이 있다. 존 스칼지는 그런 변명을 무력화시킨다. 스칼지는 그냥 재미있게 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뒤에 숨겨놓고 있는 것 같은데도, 독자에게 내보인 작은 이야기들마저 얄밉도록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