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은 하루가 너무도 길었다. 그녀는 좁은 뜰 안을 거닐었다. 같은 길을 몇 번이나 오갔고, 화단과 산울타리와 신부의석고상 앞에 멈춰 서서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이 옛 물건들을 새삼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무도회는 벌써 아득하게 느껴졌다. 대체 그 무엇이 그저께 아침과 오늘 저녁을 이렇게 멀리 갈라놓는단 말인가? 때로 폭풍우가 하룻밤 사이에 산에 큰 균열을 내듯 보비에사르로의 여행은 그녀의 삶에 큰 구멍을 뚫어놓았다. 그러나 그녀는 체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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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의 찬란함 속에서 그녀의 과거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방금까지 그렇게 또렷했는데, 이제는 그런 삶을 살았다는 사실조차 의심이 갈 지경이었다. 그녀는 여기있다. 그리고 무도회장 이외의 모든 것에는 짙은 어둠만이 덮여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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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에 익숙한 그녀는 반대로 파란만장한 것을 선호했다. 그녀가 바다를 사랑하는 것은 오직 폭풍 때문이었고 초목이라면 폐허 속에서 드문드문 움터있을 때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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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모순이 전기 작품 자체의 무덤을 팔 것 같다 싶은 지경에이르면 ‘천재‘라는 말로 구제되기도 한다. 플로베르는 모순된 사람이었지만 덕분에 《감정교육》 같은 작품을 쓸 수 있었다. 피카소는 아내들에게 못되게 굴었지만 중요한 작품을 그렸다 - 복잡미묘하지만, 20세기 최고의 화가라면 그 정도는 되지 않겠는가?
지성인들은 ‘천재‘로 보는 것이 멍청이들에게는 ‘광증‘이 되며, 이는 모든 게 가능해지고 정상적인 규칙이 기적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극단의 상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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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공포물과 비극의 차이가 구성plot 에 있다.
고 했다. 훌륭한 이야기는, 불쾌한 대목이 나오더라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것이 온통 무의미한 대사와 감정뿐인 바보 같은이야기가 아님을 믿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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