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너와 가는 세상에 1권 [BL] 너와 가는 세상에 1
벨수국 지음 / 시크노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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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재일이가 왜 저렇게 예민한가 했어요. 아무리 아파도 그렇지 하면서 조금 과하다 생각하기도 했고 원래부터 과도하게 난폭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정이 갈 수 가 없었는데.

그러나 1권을 찬찬히 읽다보니 화가 데 키리코가 남긴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이 세상 어떤 종교보다 화창한 날 길을 걷는 사람의 그림자 속에 더 많은 미스터리 가 있다" 라던 말. 지재일의 아주 일부분밖에 엿보지 못한 채 어찌 그렇게 섯부르게 판단을 내리나.

한번 마음을 열고 나니까 재일이가 지르는 비명이 들려왔어요. 물론 작가님께서 의도적으로 재일이의 속내를 보여주신 덕분이겠지만요. 안광현이랑 싸운 뒤에, 전학보내려는 어머니에게 재일이가 했던 말이 귓가에서 사라지지를 않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엄마부터 날 멀쩡하게 안 보는데." SNS 등지에서 활동하시는 장애인들의 말씀을 듣다 보면 제일 힘들때가 동정어린 시선을 받을 때라고 하시더라고요. 자신은 그저 이렇게 태어났고, 이게 기본이자 당연한 나 자신인데 자꾸만 비장애인의 입장에서 재단하고 바라본다고. 시혜적인 태도를 유지한 채 필요하지 않은 동정을 강요받는 게 제일 끔찍하다고 여러번 강조하셨어요. 그저 약한 몸으로 태어난 재일이도 이러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재일이가 강단있고 꿋꿋한 사람이라 너무 좋았어요. 안광현에게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하러 갈때 서러워하거나, 억울해하지도 않고. 그저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이다' 는 마음가짐을 하고서 솔이와 함께하기 위해 사과한다는 말을 듣고 제가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그런 사람좋음은 끝의 끝까지 가서도 변하지 않아요. 기현 선배가 생령 또한 이기적이고, 윤리에 매여있지 않은 존재다. 하면서 솔이를 설득시켰지만. 그리고 재일이가 제 욕심에 따라 솔이를 함께 저승으로 데려가려고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물론 자꾸만 윤솔과 함께 죽으려는 재일이를 보면서 이기적이라는 감상도 들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래도 재일이 또한 나름 절박하지 않았었나 싶어요. 재일이는 자신의 허약한 몸을 싫어했으니까. 자신이 건강한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을 포기하지 못했겠죠. 물론 이해는 했으나 공감한 건 아닙니다. 그저 마약과 같은 중독이었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중독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꾸만 의존하는 중독자들처럼요. 누가 봐도, 어떠한 시선으로 봐도 죽음보다는 삶이 나은데 자꾸 죽으려 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까지 죽이려 하는 그 감정을 중독이라는 단어가 아니라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일이는 끝까지 솔이를 이기지 못했어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일은 할 수 없었고, 자신과 함께 죽어줬으면 했으면서도 정작 솔이가 죽어버리는 모습은 보지 못했어요. 모순적이지만 그러한 면모가 재일이의 상냥한 면모라고 생각해요.

아, 이 이야기를 빼먹을 수도 없지요. 솔이를 보려고 몰래 한국에 들어왔다가 안광현에게 폭행당해 혼수상태로 있었던 3년을 알리기 싫어 증명할 방법을 찾느라 연락을 못했다고 힌 거짓말을요. 물론 맞는 말이기야 해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방법이 없어 연락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배신감에 치를 떠는 솔이를 보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그런 솔이의 곁을 떠돌았던 마음은 대체 어땠을까요. 그럼에도 솔이를 걱정해 진실을 말하지 않고. 안광현과의 마지막 대화에서도 끝까지 자신이 저질렀다고 감싸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헌신적일 수 있나 싶은 마음뿐이네요.




솔이는 참 좋은 사람이에요. 작품 초반부터 재일이에 대해 신경쓰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렇게 생각했고, 앞으로 영영 보지 못하리라고 예감했을 때에도 자신의 마음보다는 재일이에게 꼭 필요할 것이라 생각이 드는 말을 꺼냈어요. 위에서 언급한 내용 기억하시나요? 동정받고 싶지 않은 재일이에 대해서요. 2권에서 재일이의 시점이 진행될 때. 재일이는 감정이 절절하게 녹아든 솔이의 시선을 받으며 측은함일까, 동정일까 하며 치를 떨었었죠. 그러다가 솔이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나서 얼마나 기분좋아했는지도 기억나요. 솔이는 그런 사람이에요. 함부로 남을 자신에 맞추어 재단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하던가요. 솔이는 자신에게 처음 찾아온 사랑이라는 감정에, 그리고 그 감정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겨운 현실에 도리어 사랑과 재일이에게 매달리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 그 모습에 무척이나 걱정스러웠어요. 아무도, 심지어 부모님마저도 자신의 편이 되어주질 않는다는 건 무척이나 슬픈 일이니까요. 서로에게 나쁜 영향만 끼친다고 걱정하는 어른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스스로의 마음이 있고, 선택이라는 걸 할 수 있는 솔이에게서 기어이 선택지를 빼앗아야 했을까요. 남들이 보기에는 훌륭한 엔딩이더라도 그 속의 주인공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해피엔딩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렇게 헤매었던 이유가 단지 재일이네 어머니의 시기심 때문이라는 것을 안 이후로는 그저 둘이서 함께하는 것만이 해피엔딩이라는 생각을 확고히 다졌지만요. 아,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사실을 알기 전에도 사랑하고 있는 둘이 어떻게 떨어질 수 있나 계속 생각했어요.

와 그런데 후반즈음 해서 되게 소름돋았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1인칭 시점에는 한계가 있잖아요? 서술자가 진실마저 아니라고 부인하고 믿지 않아버리면 서술자의 서술에 의존하는 독자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분간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 거. 1권에서는 분명히 안광현이 넘어갈 때 발과 관련된 설명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는데, 2권에서는 타인이 솔이가 먼저 발을 걸었다고 폭로해버리고. 완전히 깜빡 속아넘어갔어요.
착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위의 글을 쓸 때까지만 해도 착하다고 생각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았었구나. 그저 자신이 그렇게 믿고 있을 뿐이었어.

하지만 어느 누구도 완전히 착할 수 없고 어느 누구도 완전히 나쁠 수 없는 일이잖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솔이의 충동적인 부분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겁이 많은 성격 또한 부인할 수 없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재일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죽음까지 불사하고, 재일이가 자신을 선택하며 포기한 것을 직시한 채 "네가 나를 선택해주었으니 나도 어디까지나 너와 함께할게." 하며 유서까지 준비해놓습니다. 재일이가 솔이를 떠올려 살아난 것도, 솔이가 재일이를 위해 죽을 각오를 한 것도 전부 진심일 거예요.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고 슬프다고 생각합니다. 둘은 완전히 반대 방향의 것을 염원하지만, 상대를 위해 원하는 것에서부터 올곧게 반대 방향으로 걸었고, 그리하여 중간에서 함께하게 되었어요. 어느 누구라도 미련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방향을 틀었다면 불가능했을 이야기지요. 그래서 더더욱 드라마틱하네요.



마지막으로. 1권의 중반즈음부터 분위기는 미묘하게 스산해졌고 저는 그게 좋아요. 소설 자체가 어쩌면 재일이를 닮은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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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멜트다운(MELTDOWN : swingby) 5 (완결) [BL] 멜트다운(MELTDOWN : swingby) 5
싸락눈 지음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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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대단한 SF 대작입니다ㅠㅠㅠㅠㅠ작가님께서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쓰셨는지 너무 잘 느껴지네요......정말 이 책은 안 읽으면 후회할 소설입니다 종이책으로 출간되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왜 이북만..??? 종이책 나오면 두 질은 사서 하나는 형광펜으로 칠해가며 읽었을거예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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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멜트다운(MELTDOWN : swingby) 1 [BL] 멜트다운(MELTDOWN : swingby) 1
싸락눈 지음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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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탄하며 잘 읽었는데 하필이면 직전에 심하게 배탈이 나서..ㅠㅠㅠㅠ배가 아파 제대로 쓰지를 못하겠네요ㅠ 읽으면서 몇 자 지껄였던 메모를 조금 다듬어서 올립니다....아픈 몸을 끌고서라도 몇 자 적고 싶을 만큼 너무 대작이니 부디 꼭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저는 몸상태 되찾은 다음에 다시 정주행하고 제대로 리뷰 쓰려고요....사실 제게는 좀 어려운 편이라 가볍게 예닐곱번만 정주행하고 나면 어떻게 머릿속이 정리될 것 같네요^^


헐리웃 영화라도 보는 첫인상은 1권의 중반부 까지만 읽어도 대작 SF시리즈영화로 바뀝니다.(그저 화려하고 이펙트만 많은 헐리웃보다 더 방대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물론 초반이 고비라고 생각해요. 무척 불친절합니다. 주어진 제한된 정보로 애쉬의 행적을 따라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저처럼 눈치가 없고 복선을 잘 알아채지 못하는 분이라면 중간중간 복습하고 앞부분을 정주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작가님이 세세하게 깔아둔 설정과 힌트, 감정선들이 눈에 어렴풋이 보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멜트다운은 한결같이 불친절합니다. 메모와 하이라이트는 필수. 세계관부터 캐릭터의 특징과 과거까지 모두 여기저기에 흩어져 서술되어있어요. 내용을 전부 외울정도로 머리가 좋지 않다면 읽는 중간중간 주어지는 정보를 표기해두는 걸 추천해요.

물론 SF와 어느정도 친하면 좋을듯 합니다. 전자광선이니 개틀링건이니 플라즈마 핵융합 어쩌구하는 단어들을 보며 저는 큰 난관을 겪었거든요...;D....이과지만 SF는 싫어.....하지만 멜트다운:스윙바이 는 그저 단순한 SF가 아닌 무정부 디스토피아와, 그 속에서 주인공수가 느끼는 감정을 선연하게 풀어낸 멋진 비엘 소설이니 처음부터 겁먹지는 않으셔도 괜찮아요.

아 그리고 인상적이었던게, 제목의 '멜트다운'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거든요...그런데 스윙바이가 뭔가 했더니. 2권 초반에서 목성 중력장의 문제라고 설명이 나오더라고요! 이 모든 아포칼립스와 디스토피아의 시작이자 전부를 함축한 단어인 느낌이 들어서 무척이나 좋았어요.

좋아하는 작가님중에 글로서 드러내보이는 사실과 전말은 5~60%가 적당하다고 말씀히시는 분이 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분이 떠오르더라고요...딱 그 말씀에 부합하는 소설 같아요. 물론 멜트다운은 시간이 지날수록 드러나긴 하지만요.


사건이 점점 전개됨에 따라 드러나는 전말! 아포칼립스 이후의 세계를 지배하려는 컴퍼니의 검은 욕망! 비록 핵심적인 정보는 알지 못하나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애쉬! 그 옆에서 함께 걷고 싸워나가는 닉!(죄송합니다 애니 광고같은 거짓말을 쳐보고 싶었어요)



1권 중반부터 둘이서 따로 다니는데 동거만 같아서 너무좋고ㅠㅠㅠㅠ그즈음되니까 서로 익숙해지고 신뢰도 쌓여서 투닥투닥하는데 귀엽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라는 단어 쓰는데 왜이리 좋을까요ㅠ

그리고 둘에 대한 캐해석을 정말 마음만같아선 몇천자씩 방대하게 쓰고싶은데....여건이 안되네요. 핵심만 간추리자면 둘은 닮은 것 같으면서도 서로 극과 극을 달리는 안티테제 같은 느낌입니다. 트라우마로 남은 과거의 잘못이자 상처도 서로 정반대고, 능력이나 지식, 생활반경은 물론 평소의 행동과 생각 또한 완전히 달라요. 아웃시티의 주민으로서, 수색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애쉬와 컴퍼니의 수석 디렉터였던 닉이 서로 닮기가 더 어렵겠지만요. 애쉬는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이고, 닉은 현재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면모에서 더욱 극대화 되겠네요. 이러한 특성은 2권에서 닉이 자신의 개틀링건을 소모품으로 이용할 때 확연히 드러나니까 한 번쯤 눈여겨 보시는것도 좋겠네요.


근데 작가님께서 세계지도 부록이라던가로 그려주시면 좋을것같아요. 본문에서 언급된 대륙도 그렇고. 애쉬가 처음 소속되어 있었던 북쪽의 레인디어 시티부터 애쉬와 닉이 만난 애버라스, 그 이후의 크룩턴. 남쪽의 베나빌로, 사우스밸리.남서쪽의 달허트. 동쪽의 몬트로즈와 너머의 타워. 그 사이의 센트럴 시티. 곳곳에 떨어진 운석과, 애쉬가 지나쳐온 사막, 호저와 족제비가 사는 초원, 방사능에 피폭된 돌연변이 곰이 나오는 숲, 호수. 알락꼬리고양이와 신뿔 사슴의 서식지.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럽지만, 감히 톨킨 작가의 반지의 제왕이 떠오를 만큼 세세한 세계관이라 생각하였다고 적어봅니다.


리뷰 보니까 이게 왜 BL이지???히는 반응이 꽤 보이는데 저는 성관계를 해야만 사랑하는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둘은 기나긴 다섯권의 여정을 지나는 동안 키스 이상의 접촉을 하지 않지만 그 시간만큼의 유의미한 감정적 교류를 나눠요. 서로의 상처를 인지하고, 바라보고, 부족한 것을 나누어주고, 서로를 원하고,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하기로 약속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애쉬에게 있어 옆에서 네가 죽을 때까지 함께해주겠다는 닉은 크나큰 구원이었겠지요. 마음 한구석으로는 애쉬가 자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닉의 강한 면모에 불나방마냥 이끌린 것 같단 생각을 지울 수 없지만 그 또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서로에게 끼친 영향에 있어서는 애쉬에게서 닉으로의 것 또한 미뤄둘 수 없습니다.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고 방치해버려,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우칠 기회조차 잃어버린 닉은 그러한 감정을 다시 자신에게 선물해준 애쉬가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듣지 못한 말을 해 주고. 그저 살아있기를 바라고. 서로의 결핍이 마치 요철처럼 딱 들어맞는 이 두사람을 어찌 감히 '운명'이 아닌 다른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근데진짜 둘은 정말로 연애하는데?????? 고백만 안 했을 뿐 이미 10년차 연인같은데?????


이렇게 개쩌는 글이 개쩌는 페이지수와 개쩌는 권수까지 만족시키고있다니....너무감동스럽다 그런데 실제로 읽다보면 다섯 권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지 않아요 작가님 외전...외전 한 권만 더 욕심내면 안될까요...? 5권의 20페이지 남짓 되는 에필로그만으로는 너무 부족해요ㅠㅜㅠㅠㅜㅜ아 그런데 스포지만....닉이 2권에서 자기 지키느라 화상입은 애쉬한테 하고싶은게 뭐냐고 물었을때의 대답을 에필로그에서 하게 해줘서 너무 기쁘고 눈물났어요ㅠ


*근데 설정오류가 있더라 (1권)핵과 관련된 건 모두 시라지지 않았나? 하고 애쉬가 중얼거렷ㄹ는데 컴퍼니에 침입한뒤에는 얘가 막 핵융합로 주절주절 설명
*남쪽을 향하는데 해가 오른쪽에서뜸....왼쪽에서떠야해
*우회전하면 몸이 왼쪽으로 쏠려야하는데 오른쪽으로 움직임




이후는...상태가 너무 안좋아서....독서노트 캡쳐 몇장으로 대신합니다.........문장단위로 잘라 덕질한 흔적이 보여 너무 민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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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Some day, One day, On such a day 1 [BL] Some day, One day, On such a day 1
진소전 지음 / 유펜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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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공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안 맞고, 계략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얄팍함. 순정공 헌신공이라는 키워드와 어울리지도 않네요. 다정하지도 세심하지도 않은 공....수에 대한 배려라고는 실오라기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공....사기라도 당한 기분입니다ㅠㅠㅠ마음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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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Some day, One day, On such a day 1 [BL] Some day, One day, On such a day 1
진소전 지음 / 유펜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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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안 맞는 소설을 꾸역꾸역 읽어서 너무 고통스럽네요ㅠㅠㅠㅠㅠ리뷰는 페이지 넘기면서 실시간으로 쓴 감상으로 대체합니다....별점 2개는 예쁜 일러스트몫......



작가님의 전작을 읽어본 적 없어서 믾이 고민했는데, 표지를 그리신 일러스트레이트분을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해서 그냥 눈 딱 감고 질렀거든요....그것이 제 모든 고초의 시작일줄은.....

1권 도입부가 가장 난관입니다....아니 수가 공네 회사 사장이라도 되나요? 회사원한테 일을 왜 하냐느니 뭐니....초면이고 만난 지 몇 시간 지나지도 않은 사람에게 늘어놓는 일장훈계 및 연설......거기에 더해 스트레이트에게 트라우마가 있다고 구구절절히 설명했으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성향은커녕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남자를 ^^유혹^^하고 ^^꼬시는^^ 행동.....괴앵장히 개연성 없고 작위적인데...음ㅁ.....개쩌는 급전개..........둘이 사이에서 사랑을 느낄만한 새가 있었던가요......?

공도 참 그렇습니다......스토커공이라는 키워드를 작품소개에서 보긴 봤는데 이렇게 정말 일차원적으로 단순한 스토킹을 할 줄은 몰랐죠.........끊임없이 메일보내기.......전화하기........출판사에 연락하기......게다가 (예비)비즈니스 파트너를 그렇게 스토킹하다니 정말 현실이었다면 회사에 피해는 물론 고소까지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으음 으으음 뭐 그런갑죠...

아무튼 모든 기대 및 상식을 내려놓고 보면 나름 재미있을지도...

아근데진짜너무유치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급전개고ㅠㅠㅠㅠㅠㅋㅋㅋ큐ㅠㅠㅠ너무 고통스럽다.....게다가 캐릭터가 너무 평면적이에요.....그냥 주어진 매뉴얼대로 찌르면 정해진 반응 내뱉는 자판기같아요ㅠㅠㅠㅠ

그리고 둘이서 사귀게 되는 에피소드도 정말 너무 진부하고 별로예요...너무 좋다보니 집착해서 스토킹하는건데, 정작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전 애인에게 괴롭힘당할때는 손 놓고 바라만본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 모습을 보면서 태영이가 규원이를 과연 정말 좋아하기는 하는걸까 하는 마음도 들었고, 동시에 그저 '규원이라는 인간을 기계적으로 자신의 소유로 만드는 것' 이상으로는 원하지 않는 느낌을 받아서 별로였어요. 집착공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안 맞고, 계략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얄팍한....

그리고 키워드가 잘 납득이 안 되네요.....역시 순정공보다는 답답공 맹추공이 낫지 않을까나....친구가 하지 말래서 6개월 지난뒤에나 키스하려고 하는 답답이.......아악 보는 제가 더 속터지네요......회사 및 기타 공간에서는 되게 세련되고 멋있고 능숙하다는 양 묘사되어있는데 정작 속알맹이는 그저 맹탕이라니.....솔직히 캐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태영이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사고의 흐름도 납득이 가질 않아요. 애초에 규원이에게 집착하게 된 계기이자 이유부터가 규원이의 몸이면서...? 그 몸이 궁금해서 규원이라는 사람을 따라다니 시작했으면서....? 이제와 과거 세탁이라도 하듯 아껴주겠다고......? 앞뒤가 안맞네요ㅠ

그리고 이건 정말 제 개인적인 감상인데, >태영이 안에 사정하고서 뒷처리를 해주지 않아 배탈이 났는데 자기가 알려주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다고 감내한 규원< 의 모습이 너무....너무 마음에 안 드네요. 무릇 스토커공은 수를 좋아하고 사랑해서 집착을 하는 것이고....! 그렇게 쫓아다닐 정도면 성관계를 대비해 정보도 찾고 알아놓는 게 기본일텐데......! 아니어도 순정+헌신공이면 기본적으로 다정하고 세심한 배려는 깔아두고서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무책임하고 성의없을수가......언제까지 떠먹여줘야 하는 어린애도 아니고......다 큰 성인이면서.....태영이에게 규원이는 그냥 트로피인가요? 유의미하고 세심한 배려도 무엇도 없이 그저 쟁취하여 제 이름 석자만 박아두면 끝인 장식품인가요.....? 아 저 정말 태영이 적응안되네요 여태까지 제가 확립해둔 스토커공 순정공 헌신공의 정의를 죄다 뒤집어엎어버림.....

그리고 작가님께서 갈등으로 넣어둔 전남친의 행동....서창현......문자 보내고 도촬한 사진으로 협박하고.....정말 그 갈등 자체도 매력적이지 않으며 갈등을 풀어내는 과정도 지루합니다ㅠㅠㅠㅠ더해서 남우가 작품 내내 신데렐라에 나오는 요정마냥 툭 튀어나와서는 해결책 던져주고 다시 사라지는 걸 반복하고, 규원이는 그걸 그냥 설명서 따라하듯이 따라하는 모습에 그냥 기가 차네요.....재미없어..........


저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한 권을 다 읽기 위해 떠나가는 정신을 붙잡아가며 페이지를 넘겼습니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1권만 사는건데 굳이굳이 두 권을 다 사서........트라우마로 남아서 한동안 스토커공 키워드는 손도 안 댈 것 같네요.......페이지 넘기느라 수고한 저를 위해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야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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