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사랑을 만나다 - 섬 순례자 강제윤의 제주 올레길 여행
강제윤 지음 / 예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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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여행이다.
집에서, 일터에서, 마을에서 나는 얼마나 자주 하찮은 존재였는가.
마을을, 일터를 떠나오기 전 나를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 틈에서 나는 너무 오래 살았다.
그것에 길들여져 나도 내가 하찮은 존재인 줄 알았다.
일상을 떠난 뒤에야 비로소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문득문득 깨닫는다. (Page 209 ~ 210)

 

예전에 1박2일이라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올레길을 소개해 준 것을 본적이 있다. 인공적인 휴양지가 아닌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그 편안함을 주는 느낌에 제주도의 올레길은 꼭 한번 찾아가보고 싶은 장소중에 한 곳이었다.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제목만으로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작품이었다.
 
작품을 읽는 동안 저자 강제윤씨가 제주도를 각별히 사랑하는 마음을 글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올레 이야기만이 아닌 올레라는 접점을 두고 제주도에서 인연이 닿은 사람들과의 스토리를 저자만의 문장으로 표현해낸 점은 작품에서 제일 돋보였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작품 중간중간마다 등장하는 시도 시인인 저자강제윤의 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올레길에 대한 코스를 사진과 함께 세부적으로 소개하는 책인줄로만 알았지만 제주도에서 지내며 인연이 닿은 사람들과의 스토리텔링, 그리고 저자가 직접 보고 느낀 올레길의 추천 코스, 춘자싸롱이라는 맛집 소개 등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제주도를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즐거움과 노하우를 소개해주고 있다. 특히 춘자싸롱이라는 곳에서 저자가 즐겨먹는다는 멸치국수는 제주도에 가면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
 
저마다 상처를 안고 제주도에서 만난 사람들. 올레라는 접점을 두고 그 곳에서 함께 사랑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곳에선 조금 더 느리게 걸어야 한다는 슬로우 라이프를 노래하는 저자의 이 작품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속에서 방황하는 우리들이 한번쯤 숨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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