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드라이브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예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그날의 드라이브(あの日にドライブ) - 오기와라 히로시(荻原浩) 

 



- 한때는 잘나가는 은행맨 !

주인공 노부오는 한 때 잘나가는 은행맨이었다. 물론 은행에서 일했던 시간들이 즐거운 추억은 아니었지만, 현재 일하고 있는 택시 드라이버보다는 좋은 보수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은행원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남자였다. 하지만, 직장 상사에게 거슬리는 말 한마디를 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좌천에 가까운 인사발령을 받게되고.. 결국 주인공은 20년간 근무했던 은행을 그만두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 사이에 껴져있는 택시기사 모집 전단지를 보고 주인공은 해당 택시 회사로 찾아가 일하게 되지만, 그는 자신이 엘리트에서 하찮은 인간이 되었다고 비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살게 된다.

  


- 인생의 모든것은 우연이다?

주인공은 인생의 모든 것을 우연이라고 생각한다. 노력을 다해 열심히 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우연히 맞질 않아서.. 라는 식의 마음가짐 등 작품의 초반부에 묘사되어 있는 주인공의 이러한 모습에서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조금만 시선을 돌리고 세상을 천천히, 그리고 유심히 바라본다면 인생의 모든것은 우연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라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 예전 은행맨 시절의 과거에 얽매여 그 위치에서 바라봤던 것들이 세상의 모든것으로 보였겠지만, 지금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 또한 결코 나쁘지 않은 것임을 주인공 노부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 상상, 그 이상의 망상

주인공인 노부오는 다시 한번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과 함께 많은것을 상상한다. 아니, 상상의 범주를 떠나 망상(妄想)한다.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부인 리츠코를 20년 전, 대학시절에 사귀었던 메구미와 바꿔치기해 결혼생활을 그려보기도 하고, 은행맨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었던 출판사에서 일을 하며 지내는 자신을 그리며, 망상의 세계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이 망상은 주인공인 노부오를 변화시키는 시발점이었다고 생각한다. 
 

 


- 주인공의 여신,


갑작스러운 실직에 따른 불안감과 과거에 얽매여 헤매이고 방황하던 날들을 이겨내고, 지금 현실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 누구든 다시 한번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이 생각을 하는 순간에도 늦지 않았음을..
주인공의 모습처럼 현실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만 있으면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

 

 

- 본문 중에서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왜, 한 발 더 나아가질 못할까. 향상심이 부족한 건지.
인간이란 모름지기, 무슨 일이건 이를 악물고 한발짝 더 나가려 노력하느냐 마느냐로 결정되는데 말이지"


"다시 한 번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면, 감미로운 말이지만, 절대적으로 몽상만 할 뿐이니 괜찮은 게다.
정말로 그런 일이 현실이 되었다간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 내용이 어떻든 한 번 쌓아올린 짐을 처음부터 다시 쌓으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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