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01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 1
카미시로 쿄스케 지음, 타카야Ki 그림, 이승원 옮김 / L노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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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 해도 소름 돋는 설정으로 제목 어그로를 끌고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이런 도발적인 제목을 해두고는 예상과는 다르게 상당한 필력으로 쓰여진 이야기네요.

우선 전체적으로 절묘한 단어 선택이 전개를 이끌고 있습니다. 두 주인공의 미움과 애정 사이, 그리고 연인과 가족 사이 그 어딘가에 위치한 미묘한 관계감을 화자가 속으로 내뱉는 단어만으로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는 섬세한 단어 선택이 탁월하네요.

1인칭 시점이 교차하면서 진행되는 구성인데, 오해와 엇갈림, 스스로의 마음에 대한 거짓말을 잔뜩 다루면서도 화자가 달라지면서 관찰자의 입장으로 답지가 슬쩍 제시되니 답답함은 해소되고 독자로서 읽는 즐거움도 살아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불필요한 반복이 없어 지루하지 않다는 부분도 플러스 요소네요.

인물관계로 봐도 꽁하고 뻔뻔한 남주와 꽁하고 새침한 여주가 보여주는 꽁냥이 일품입니다. 그렇습니다. 제목에서는 좀처럼 예상하기 힘들지만, 이 이야기는 의외로 정통 꽁냥물입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만큼, 마음에서 우러나와 서로의 뼈를 사정없이 때리는 매도는 폭소를 유발합니다.

다만 에피소드간 두 주인공의 급격한 온도차가 느껴지는 어색함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 부분은 웹연재판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네요. 그리고 주변인물이 너무 존재감이 희박하거나, 반대로 개성이 너무 강하거나 하여 몰입에 방해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문제들은 전개가 이어지고 인물이 추가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번역가님이 번역을 맡아주신 것도 좋았어요. 번역하면서 단어 선택에 고민 좀 하셨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요하진 않아도 대화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일본문학에 대해선 조금 더 힘내서 주석을 붙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그런고로 전체적으로 작가가 깊이 고민해가며 성실하면서도 도전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의외의 웰메이드 러브코미디 작품이었습니다. 제목만 봤을 때는 크게 기대하진 않았는데, 간만에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찾았네요. 앞으로도 빠른 정발과 이런 퀄리티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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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같은 전철에 타는 분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눈길이 따스해지고 있다는 걸 선배는 분명 모르는 거겠죠? 좀 더, 좀 더 따스해질걸요. 그런 짓을 했다가는. 괜찮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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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언제나 쌀쌀맞게 구는 소꿉친구지만 나를 짝사랑하는 속마음이 다 들려서 귀여워 1 언제나 쌀쌀맞게 구는 소꿉친구지만 나를 짝사랑하는 속마음이 다 들려서 귀여워 1
로쿠마스 로쿠로타 지음, bun150 그림, 김민준 옮김 / 노블엔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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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같은 비현실 요소를 소재로 삼고, 예상치 못한 치명적 패널티를 담아 이야기가 전개되는 폭소계 러브코미디입니다. 아무래도 심리를 대놓고 표현하다보니 묘사같은 과정이 부실해도 이야기 전개가 가능하지만, 장기화되면 지루해질텐데 앞으로 어찌될지 걱정이네요.
그래도 기본적으론 적당히 괜찮은 느낌으로 읽을만한 무난한 작품입니다. 1권이니 별점 하나 추가로 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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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반에서 가장 싫어하는 여자애와 결혼하게 되었다 01 - S Novel 반에서 가장 싫어하는 여자애와 결혼하게 되었다 1
아마노 세이주 지음, 나루미 나나미 그림, 이소정 옮김, 모스콘부 캐릭터 원안 / ㈜소미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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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웹소설스럽다‘는 느낌이 자꾸 드는 작품입니다. 좋게 말하면 부담이 없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가벼운, 그런 이야기입니다. 1권이라 별점 하나는 더 달고 가지만 2권은 안 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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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애인 대행을 시작한 나, 어째선지 미소녀의 지명 의뢰가 들어왔다 2 - S Novel 애인 대행을 시작한 나, 어째선지 미소녀의 지명 의뢰가 들어왔다 2
나츠노미 지음, 후미 그림, 손종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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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이 뛰어난 건 아닙니다. 구멍도 많고, 우연이 과도하게 겹친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꽤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내용으로 따지면, 달짝지근 둥실둥실한 이야기입니다. 전개가 가볍다는 뜻이기도 하고, 터질것 처럼 조마조마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소재상 불안요소를 명백히 안고 있는데, 아마 3권에서는 갈등이 주요소재가 될 것 같네요. 전개하기 쉽지 않은 내용일텐데 다음 권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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