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와 마법의 반지 동화는 내 친구 1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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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와 마법의 반지.
필리파 피어스라는 작가의 작품.
이력을 보니,,어쩐지,,영국 작가다. 경력을 보니 방송작가로, 편집자로 일했던 방송 출신이다.
그 유명한 <학교에 간 사자>,<꼬마 토드>,<외딴 집 외딴 다락방에서>,<말썽꾸러기 고양이와 풍선장수 할머니>,<느릅나무 거리의 개구쟁이들> 등 그냥 쭉- 훑어봐도 많이 들어왔던 유명 작품들의 저자였더라. 
저자가 누군지 모르고 아무~ 생각없이, 즉, 선입견없이 이 책의 첫장을 넘겼다.
첫장부터, 아이들의 반응은 상당했다. ^^

어찌 아이들의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초록 요정을 아세요?'
첫 줄 읽자마자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거리기 시작하더니,,지들끼리 말하느라 난리가 났다.
첫문장, 두번째 문장 읽어나가자,,,ㅎㅎㅎ 아이들이 지들이 상상하며 기대했던 '예쁘고 깜찍한' 초록요정과는 사뭇 다른 느낌인 듯 하야,,아이들의 호기심은 더더욱 커졌다.

'무서워서 벌벌 떨었다고...? 그럼 초록요정이 무서운 녀석인거란 뜻...?' ^^ 



 
  
  

  
  
 

 

 

 

 

   '나무 쓰러지는 소리가 아니라고?..그럼 잭은 무슨 소리를 들었단 거지..?'
아이들의 호기심과 긴장감은,,책을 읽으면 읽어갈수록 더더욱 팽팽해지고 두방망이질 치기 시작한다.ㅎㅎㅎ

('대체 무슨 소리일까?'...소리의 정체에 대해 아이들과 수다~~~)
 


'엥? 초록요정이 어디 있다는 거야..?'
나무 밑 등 여기저기 한참을 그림 속을 뒤져가며 초록요정 찾기에 몰입-. ㅎㅎ 

('대체 초록요정은 어떻게 생겼을까?' 요걸로 또 한참을 아이들과 수다~~~~)
 





  
  
  
  
  
  
  
  
 

 

  

 

 

  캬~~~초록요정의 모습이 그림으로 확인되자,,아이들 깜짝 놀라 이불을 뒤집어쓴다. ^^
자기네들이 상상했던 요정의 모습과는 완죤히 달랐다 이거지.
아이들, 잠시 충격에 빠졌다. ㅎㅎ    



못된 형네 집으로 다친 초록요정을 데려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초록요정을 그냥 두고 갈 수도 없고,,,

('얘들아, 잭이 초록요정을 어떻게 할까? 서*이라면? *이라면? 어떻게 하겠니?'
<-요걸로 또 한참을 수다수다~~~~~)

 

초록요정의 왕이 '와하하'웃으며 잭더러 바보같다고 말하자,
정의의 사도인 *이,,,,불끈!하여 초록요정의 왕을 꾸짖는다.
"바보같긴 뭐가 바보같아!! 맞는 말이지! 그치 엄마? 내 생각엔 잭이 똑똑한 것 같은데?
아기다람쥐 발에 반지를 끼우면 아기다람쥐가 자라면 반지가 너무 꽉 맞아서 아플거 같다는 거, 그거 맞는 말이잖아! 반지가 마법의 반지라고 왕이 말을 했어야지. 아무 말도 안해놓고 잭에게 '바보같다'고 말한건, 그게 더 바보같은 말인 거야!!!"
암튼, 따지기 대왕 *양에게, 초록요정의 왕님? 딱 걸리셨슴다. ㅎㅎ
 


형의 모함과 동네사람들의 오해로 감옥에 갇히게 된 잭.
아내가 떠나게 된다. 숲으로 가야한다며. 

('아내가 왜 숲으로 가야 한다고 그러는 걸까?' -> 요걸로 또 한참을 수다~~)

 
감옥에 홀로 남은 잭.
사각사각 들리는 소리,,,쉿! 
('이게 무슨 소리일까?' -> 애들,,각자의 상상력 발휘들 하시느라 무쟈게 바쁘다. ㅎㅎ
애들 입으로부터 다람쥐 아내가 다시 다람쥐가 되어 돌아왔을 거다,,라는 말이 나오고,,

'그럼 이제, 다람쥐가 되어 돌아와서 어떻게 잭을 구해줄 것 같아?'로 또 수십분~~얘기가 끊어지지 않았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으나,,몇일 지난 관계로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인상깊었던 것은 다람쥐가 이빨로 창살을 끊은 뒤 잭이 뛰어내린다,,,?하다가 어떻게 뛰어내리지? 밧줄을 던져~! 밧줄이 없다면? 아니야아니야 그냥 문을 열고 지하실로 내려갈거야..문이 잠겼으면 어떻게 하지? 모 이런식으로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아이들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벽에 부딪혔을 땐 또 어떻게 풀어나가고~~이런 논리적 사고력과 상상력이 끝없이 발휘되는,,,멋진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아이들의 입을 통해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책에서 펼쳐졌다. ^^)
 

마지막까지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자극하는 필리파 피어스씨. ^^; 
( '자, 다람쥐냐, 아내냐? 잭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잭에게 좋은 것일까,,?' -> 요걸로 또 이야기,,이야기,,이야기,,,,. ^^*)

  
이런 작가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필리파 피어스.
방송국 출신들(특히 영국인이라면 더더욱..^^;)은 살짝 시니컬하고, 어쩔 수 없이 도회적이며, 감정을 많이 누르는, 그래서
세련되고 어찌보면 차가운, 어찌보면 정제된,,어찌보면 살짝 어두운,,그런 느낌의 작품들이 많다. (방송인 출신은 아니지만,,얼추 앤서니 브라운 스타일..이라면 이해가 쉬울까...?갠적으로 좋아하는 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작품으로서는 좋아하고 아동문학으로서는 아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았다.
문장이 굉장히 쉬우면서, 서정적이고, 말그대로 동화적?이며, 
흥미진진하게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끝까지' 자극한다.
암튼, 문체와 스토리상의 텐션(긴장감)을 어렵지 않은 말들로 끝까지 유지하고 끌어나가는 놀라운 능력을 지닌 작가다.
이 사람의 책들을 읽어감에 많은 기대감을 품게 되었다.
뒤져보니 카네기상 수상경력까지 있드만. 어쩐지.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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