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가 왔어요 답장도 썼어요
모리야마 미야코 지음, 히로세 겐 그림, 양선하 옮김 / 현암사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이런 책들 때문에
그래도 역시 세상은 살만한 곳이야~, 하는 훈훈한 감동에 젖는 날을 종종 맞게 되는 것 같다.
꼬마곰 뿌뿌와 어떤 인연으로 알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는, 이웃마을 할머니 사사와의
오고가는 편지와 답장.
그 안에 담겨진 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정말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더니, 급기야 눈물짓고 목소리에 삑사리를 내게 만들고야
말았다.

아이가 참, 푹 빠져 읽었다.
그저 '재밌다'고만 말하지만, 그 '재미'안에는 아이가 미처 표현하지 못하는
많은 감정들이 스며있음을 나는 안다.
왜냐, 내가 그랬으니까.
나보다 책을 더 많이 읽는 내 딸에게,
또 나보다 훨씬 더, 비교도 안되게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이 아이에게
이 책이 부어준 영혼의 노래들은, 그야말로
마음의 오선지위에서 자유로이 너풀너풀 춤을 추었으리라.

강추다.

*피에수: 슬쩍 '교육적'흑심까지 곁들여 이 책에 대한 소감을 살짝 더럽혀보자면 ㅎㅎㅎ,
<편지쓰기> 즉, <글쓰기>에 대해 어떤 글이 쉽고, 자유로우며, 좋은 글인가를
아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쉽고
자유로우며
좋은 글이라,,,
어려운 말이나 생각이 아닌,
내 일상 소소한 것들 하나하나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저 소중하게,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담은 글이 아니겠는가.
꼬마 곰 뿌뿌와 할머니 사사를 통해 '살아있는 글'의 맛을 아이가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웃다가 눈물 촉촉히 젖는 모습을 아이의 눈에서 보았으니까.

꾸밈없는 진솔함 속에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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