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과 단순하게 살기
오쿠나카 나오미 지음, 박선형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두껍지 않은 책의 외양에 비해 그 내용은 알차게 들어 있고 읽기에 부담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1장의 첫 페이지부터 나와 딱 맞는 내용이 나와 반가웠다.

'아침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기분 좋은 하루' : 작가도 나처럼 커피 한잔으로 기쁨을 느끼는 걸 보니 동질감도 느껴지고 지금 글을 쓰면서 마시고 있는 커피 한잔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두고두고 사용할 그릇은 좋아하는 것으로 고른다' : 마침 그릇이 필요해서 최근에 구입했는데 밥그릇, 국그릇을 비록해 총 7개의 그릇을 고르는데 자그마치 2시간이 걸렸다. 작가가 마음에 드는 찻잔, 접시를 구입하고 식사할 때마다 원하는 그릇을 골라 상을 차리는 것 자체가 식사를 단순히 밥을 먹는것이 아닌 예술을 함께 즐기는 것 같다.

작가가 많이 모았다는 오타니 데츠야의 그릇이 뭔지 찾아보고 싶어진다.

이 외에도 1장에서는 기분 좋은 가벼운 차림, 차를 마시며 마음과 마주하다는 내용이 있는데 1장의 제목처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지침인 듯 하다.

 

2장은 마음을 채우는 음식에 관한 내용들인데

'아침밥으로 하루를 기쁘게 시작하다' ,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주 2회 도시락'은 내게 많이 와닿았고 실제로 요즘 도시락을 싸고 아침을 먹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더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작가가 쓴 것처럼 정성스러운 아침 밥상은 어렵지만 작게나마 아침상을 차리고 먹으면 확실히 그 날 하루는 가뿐하게 보낼 수 있다. 작가가 워낙 음식 준비하는 것을 즐겁게 해서인지 도시락 메뉴도 구운 닭고기를 얻은 샌드위치 등 정말로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정성스럽게 준비한다.

 

3장 청결함을 유지하는 집안일, 4장 작은 공간에서 즐기는 인테리어 이 2개의 장은 이 책에서 내게 가장 유용한 내용이 많이 들어 있었다.

3장의 내용 중 말끔한 부엌을 유지하기 위해 싱크대 위에 물건을 두지 않고 벽에 걸어두는 도구들도 인테리어를 고려한다는 것과, 화장실 청소도 미루었다가 한 번에 하지 않고 화장실, 욕실 등 물을 사용하는 공간은 아침에 세수 후 뒷정리를 하면서 솔로 닦으면서 청결을 유지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매일 출근하는데도 이처럼 부지런히 청소를 하는 점도 대단하지만 평소에 조금씩 청소해 두는 게 청결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4장 작은 공간에서 즐기는 인테리어에서 '가구는 나무로 통일감을 살린다' '편암한이 느껴지는 간접조명' 이 두 가지가 좋았다.

특히 심플하고 투박해서 조금 상처가 나 있어도 괜찮아 보이는 것을 다이닝 테이블로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메인 조명을 끄고 사이드 스탠드의 간접 조명과 램프 빛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것은 나도 시도해 보려고 한다.

 

5장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 크리스마스에 새해 달력을 만드는 것에는 간단하게 달력을 만드는 방법이 나와서 직접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꽃, 도시락, 자연 등의 사진으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책을 보니 내용도 이해하기 쉽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되어 있어서 좋았다.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의 제목에 대한 느낌도 조금 달라졌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과 단순하게 살기> 를 위해 매일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읽기 전에는 그냥 미니멀 라이프가 좋다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읽고 나니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몇 가지 행동도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었고,  저자가 제안한 것 외에 내가 직접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서 단순하게 살아 보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부록으로 같이 온 심플 노트도 말 그대로 매우 심플한 디자인이고 줄 없는 노트이다. 가벼워서 휴대하기에도 좋아 메모용 노트로 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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