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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신사의 야성 : 외국인 달링의 정열적인 구애
미도 시키 지음 / 시크릿노블 / 2017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안전제일주의자 미나미 아코. 그녀는 일하던 회사에서 외모를 가꾸지 않는다는 지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자신의 외모, 습관을 바꿔야 하지만 바꿀 수 없다는 사실에 두려워 뛰쳐나오고 만다. 그 뒤 본가를 나온 그녀를 어머니의 동창이자 소꿉친구인 변호사 토도의 맨션에서 식객으로 지내며 비서로 일하고 있다.
호텔에서 보게 된 남주에게 첫눈에 반해 안전제일주의에 규칙에 얽매인 성격의 그녀가 그에 대해 궁금해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토도의 심부름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남주는 처음부터 시종일관 남성적이고 성적인 매력이 철철 넘치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나오고 여주는 소심하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솔직한 대사로 둘 분위기가 대비되서 더 성적인 긴장감이 넘쳐서 읽는 내내 두근두근 거렸다.
제일 좋았던 점은 둘 사이에 성적인 긴장감이 넘치고 TL인지라 1919한 씬들의 향현을 예상했는데 남주가 오해가 풀리기 전에는 어떤 성적인 접촉도 하지 않고 시종일관 신사다운 면모를 보인다는 것이다. TL에서 이런 남주라니!!! 거기에 음모에 휩쓸린 여주의 모습에 스릴러 분위기까지 가미되서 읽는 내내 긴장감있게 재밌게 볼 수 있었다.
TL이기보다는 스릴러분위기의 로맨스 소설 쪽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사건, 배경, 주인공들, 스토리의 전개 모두 탄탄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글이다. 현대TL을 좋아하는데 이 작품처럼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맞는 TL(물론 주관적인 관점으로 TL중에서 따지는 것임)은 처음 접하는 것 같다. 앞으로 이 작품을 쓰신 작가님의 책은 믿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스토리에 집중한 만큼 씬의 비중은 적지만 그만큼 스토리가 탄탄해서 아쉬우면서도 즐거웠다.
비슷비슷하고 식상한 소재와 전개, 많이 본 캐릭터들, 소극적이고 약자로 나오는 여주들, 강압적이고 오로지 씬이 목적인 글들 사이에서 전형적이지 않은 TL이라서 더 즐거웠던 작품이다. 씬씬씬 + 강압적인 남주 + 개연성없는 스토리에 지친 TL 팬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