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의 구슬 세트 - 전2권
정오찬 지음 / 뮤즈(Muse)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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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찬 작가님의 전작 [멜팅하트의 영주님], [백조 아가씨]를 책으로 사서 소장하고 있을 만큼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 작품도 예판으로 떴을 때부터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었다. 도깨비와 도깨비사냥꾼을 중심으로 서로 대립하는 세계관까지 모두 흥미진진해서 기대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로맨스에 치중하기보다는 도깨비와 인간이라는 서로 대립구조에 선 양쪽 집단에 대한 분량이 많아서 좀 아쉬웠다.


도깨비사냥꾼으로 이름 높은 가문 출신의 서신율, 도깨비를 사냥하러 갔다가 우연히 도깨비풀을 줍게 된다. 그리고 그 도깨비풀에서 태어난 여미라는 인간 모습의 도깨비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되고 도깨비사냥꾼임에도 도깨비 여미를 곁에 두고자 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두근거리는 설렘보다는 갓태어난지라 도깨비사냥꾼 신율밖에 기댈 곳이 없는 여미, 세상에 대해 알지 못하는 순진무구한 무지로 인해서 벌어지는 일들은 초반에는 귀여움으로 다가왔고 계속해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설렘을 이끌어 나가는 주체로서 두근거림을 제대로 안겨 주지 못해서 아쉬운 존재가 되어 버렸다. 갓태어난 존재로서의 모습은 인지했으나 이 글이 로맨스라는 장르를 하고 있는 이상 도깨비사냥꾼 신율과 도깨비 여미의 두근거리는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했지만 신율은 여미에게 마냥 쩔쩔매고 여미는 마냥 순진무구하게 로맨스로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지 못해서 이야기를 읽는 내내 둘 사이의 로맨스라기보다는 도깨비설화를 읽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게 많이 아쉬웠다. 로맨스라는 장르 특성상 이야기의 전반에 걸쳐 로맨스의 두근거림과 설렘을 기대하게 되는 만큼 둘 사이에서 오가는 감정교류와 두근거림을 기대했지만 기대했던것보다 제대로 느낄 수가 없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도깨비 사냥꾼과 도깨비라는 대립되는 주인공들의 모습처럼 두 사람의 관계도 그에 맞춰서 대립되는 집단에 의해서 영향을 받게 된다. 그로 인해서 후반으로 갈 수록 인간과 도깨비의 대립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인간의 욕심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 사건이 중심이 되다보니 주인공들의 로맨스는 비중이 더 줄고 그로 인해 전체적으로 도깨비와 도깨비사냥꾼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로맨스가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지만 전체적인 이야기가 인간과 도깨비에 얽힌 도깨비설화를 읽는 듯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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