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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내린 들녘 세트 - 전2권
김서은 지음 / 뮤즈(Muse) / 2017년 6월
평점 :
아름다운 표지와 의붓남매의 금단의 사랑을 예고하는 소개글에 혹해서 구입하게 된 중세로맨스소설.
표지의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름다웠고 이야기는 격정적인 로맨스이기는 했지만 생각 했던 것보다 주인공들이 애정결핍에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강했던 캐릭터들이었고 상처받은 사람들인만큼 그들의 사랑은 시종일관 아슬아슬했고 위태롭게 느껴졌습니다.
1권에서는 아스텔이 부모님을 여의고 힘들게 살다가 수도원에서 견습수녀로 있다가 백작가로 입양간 후 남주인공 세이지에게 점점 마음을 주게 되는 내용과 자신이 아버지에게 받지 못한 애정을 받는 아스텔을 미워하는 남주인공 세이지의 모습이 그들의 관계가 애매하게 느껴졌습니다. 로맨스 소설이니만큼 애증을 느끼는 남주의 모습이나 남주에게 사랑받고 싶은 여주의 모습은 이해가 되기도 하고 상처받은 이들이 사랑에 또다시 상처받는 모습이 애처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사이에 백작과 아스텔의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는 과거와 현재 주인공들의 애정사가 반복되면서 그들 사이에 얽힌 이야기들도 나오면서 어수선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반복되니 어느 쪽에 중심을 두고 읽어야 할지 애매해서 1권보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주된 2권이 좀더 재미있었습니다.
1권에서는 얽히고 얽힌 인연들의 떡밥이 나온만큼 마치 중세판 아침막장 드라마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찌나 꼬이고 꼬이는지 답답한 느낌도 들었는데 2권에서 주인공들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되서 좀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어서 좀더 나았습니다. 세이지와 자신에게 얽힌 인연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여주와 뒤늦게 후회하는 남주의 모습은 좀더 로맨스에 치중되서 재밌었습니다. 후회남인 세이지가 좀더 구르고 구르기를 응원하면서 보게 됐습니다. 답답했던 여주인공의 태도도 1권보다 2권에서는 중심을 잡고 행동하는 듯해 답답했던 느낌이 덜 했고 세이지의 어중간하고 애매했던 감정도 좀더 와닿아서 몰입해서 보게 됐습니다.
아쉬운점은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격정과 애매함을 오가는터라 몰입감이 좀 깨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1권의 사건전개에 들어간 요소들이 매끄럽게 모두 회수된것으로 느껴지지는 않아서 좀더 아쉬웠습니다. 1권보다는 2권이 재밌었던,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확연이 드러나야 하는 장면들이 애매해서 아쉬움이 남는 소설이네요. 읽는 내내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캐릭터들의 감정에 힘들었는데 그래도 마지막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습니다. 사랑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포기한 세이지도 그런 그를 받아들이고 용서와 사랑을 주는 아스텔도 좋았어요. 더욱이 행복을 완성하는 외전의 그들의 딸과 가문을 물려받은 입양아 버질의 이야기는 모든 사건의 마무리 같아서 좋았어요. 다음 작품에서는 사건의 전개가 좀더 매끄럽기를 바라며 작가님과 어떤 이야기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