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결혼과 사내연애 키워드 좋아해서 어떤 이야기일지 두근거리면서 봤는데... 초반에는 남주가 좀 어이없었습니다. 결혼하기로 약속한 약혼녀가 도망갔다면서 하는 행동은 너무 허술하고 어이없는 일들의 연속이라서 남주가 멋져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결혼을 강요하는 여주의 어머니도 그렇고 남주의 아버지와의 약속도 그렇고 캐릭터들이 정말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결혼은 스스로 결정해서 하고 싶으면 하는거지 누가 강요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터라 가족들의 행패가 더 마음에 안들었던거 같아요. 이렇게 기본 설정에서 삐뚤어진 시선으로 보다보니 남주도 그렇고 결혼을 강요한다고 휩쓸리는 여주도 그렇고 둘다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캐릭터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이유부터가 별로라서 그런가...그런 행동들이 나올때마다 속이 답답해져서 봤는데... 그나마 계약결혼으로 인해 서로 엮이게 된 두 사람이 점점 서로를 마음에 담고 유쾌한 일들이 벌어져서 후반부는 그래도 재밌게 봤습니다. 취향이 아니었던 초반부가 좀 아쉬웠긴 했지만 결혼 후 연애하는 이야기는 재밌었어요. 남주만 좀더 취향에 맞았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건 어쩔수 없는 거겠죠. 어쨌든 주인공들 캐릭터의 매력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언제나 선결혼 후연애의 연애담은 좋아해서 후반부 재밌었어요
표지에 한번 반하고 공 키워드에 끌려서 봤는데... 수는 정말 취향저격이라서 좋았습니다. 미인수에 능력있는 캐릭터 좋아해서 그런 수의 모습도 좋았고 뜬금없이 등장한 유령의 존재는 좀 황당하기는 했는데 두 사람을 이어주기 위한 장치로 나온터라 뭐... 그런갑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빙의한 유령 성불 시키려고 남자와 자는 것도 너무 클리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이렇게 다른 자의 부탁으로 뜬금없이 남자와 자는 클리셰 안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공과 이어주기 위한 점이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그 때문에 몸정부터 시작해서 그런가... 그런 부분들은 별로였어요. 그리고 공 키워드는 정말 취향저격이었는데 실제 본문에서의 공은 그렇게까지 취향저격에 키워드에 맞는다고 하기는...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사랑/다정/헌신/집착/사랑꾼공이라면서요. 너무 기대가 컸던건지 짧게 많이 만난 캐릭터로 나온 점은 별로였어요. 그래도 몸정으로 시작해서 점점 서로에 대한 감정을 깨닫고는 좀 맘에 드는 행동들을 해서 그나마 별로인 포인트들을 지나서는 좋았어요. 씬이 있기는 하지만 주구장창 씬만 있는 건 아니라서 스토리도 진행되고 유령 때문에 웃긴 장면들도 많이 나와서 그런가 적당히 웃기면서 두 사람의 감정선도 진행되서 기대했던 공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수와 빙의한 영혼 때문에 재밌었어요 제목 때문에 스토리에는 별 기대가 없었는데 의외로 캐릭터보다 스토리가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