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결혼과 사내연애 키워드 좋아해서 어떤 이야기일지 두근거리면서 봤는데... 초반에는 남주가 좀 어이없었습니다. 결혼하기로 약속한 약혼녀가 도망갔다면서 하는 행동은 너무 허술하고 어이없는 일들의 연속이라서 남주가 멋져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결혼을 강요하는 여주의 어머니도 그렇고 남주의 아버지와의 약속도 그렇고 캐릭터들이 정말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결혼은 스스로 결정해서 하고 싶으면 하는거지 누가 강요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터라 가족들의 행패가 더 마음에 안들었던거 같아요. 이렇게 기본 설정에서 삐뚤어진 시선으로 보다보니 남주도 그렇고 결혼을 강요한다고 휩쓸리는 여주도 그렇고 둘다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캐릭터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이유부터가 별로라서 그런가...그런 행동들이 나올때마다 속이 답답해져서 봤는데... 그나마 계약결혼으로 인해 서로 엮이게 된 두 사람이 점점 서로를 마음에 담고 유쾌한 일들이 벌어져서 후반부는 그래도 재밌게 봤습니다. 취향이 아니었던 초반부가 좀 아쉬웠긴 했지만 결혼 후 연애하는 이야기는 재밌었어요. 남주만 좀더 취향에 맞았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건 어쩔수 없는 거겠죠. 어쨌든 주인공들 캐릭터의 매력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언제나 선결혼 후연애의 연애담은 좋아해서 후반부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