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시크 : 파리지엔 스타일
권희경 지음 / 북웨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내가 프랑스에 안 가봤으니 이 책에 나온 "프랑스 여자들은 ***하다."라는 문장을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 고 이규태 선생의 한국학에서  "한국인들은 ***하다."라는 표현도 과도한 일반화의 오류가 있긴 하지만 "음, 그런 면이 있지."라고 생각했다. 뭐 그런 태도로 이 책의 저자가 "프랑스 여자들은 ***하다."라고 하면 "음, 그런 모양이다."라고 생각하고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표현들이 있다. 누가 프랑스 가 본 사람은 내게 이 질문에 대해 답을 좀 줬으면 좋겠다

 

24쪽. 파리지엔의 시크함은 유독 빛이 난다. 날씬하지만 비쩍 마르지 않은 보기 좋은 체형에 상대적으로 긴 일자 다리, 그리고 작고 아기자기한 얼굴은 어떤 옷을 입어도 '태'가 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거기에 어두운 금발, 깊고 푸른 눈동자, 예쁜 모양의 가슴은 프렌치 시크를 더욱 빛내준다.

 

질문> 중앙아시아에 가면 김태희가 밭을 갈고, 인도에 가면 장동건이 택시 운전을 한다는 농담이 있다. 그 동네 사람들이 대충 생겨도 김태희, 장동건 비슷하다는 뜻이겠다. 만일 저자의 말이 맞다면 파리 여자들은 다 저렇게 생겼다는 뜻인데 구글에서 파리 시내 사진을 검색해도 어째 파리 사람들 비주얼이 저렇게 아름답지는 않다. 과연 저자의 표현처럼 파리 여자들이 저렇게 다들 예쁜지 궁금하다.

 

27쪽. 학교나 회사의 점심시간은 보통 두 시간 가량 된다.

 

질문 > 진짜? (이건 진짜 이게 질문 끝이다. 진짜?)

 

148쪽. 목에 딱 붙는 답답한 터틀넥 스타일의 니트를 입은 파리지엔은 거의 보지 못했다.

228쪽. 거듭 언급하지만 파리지엔은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 할지라도 결코 목과 쇄골을 답답하게 가로막고 있는 목폴라 티셔츠는 입지 않는다. 심지어 셔츠를 입어도 단추를 두세개 정도는 풀어헤친다.

229쪽. 라운드 네크 라인의 티셔츠도 우리네 것과는 조금 다르다. 쇄골 라인이 잘 드러나지 않는 좁은 라운드의 티가 많은 우리와는 달리 마치 오래 입거나 세탁을 잘못해 늘어난 티셔츠처럼 목이 헐렁한 상의가 많다.

 

질문 > 파리 여자들은 목 올라오는 옷을 안 입는다는 내용이 세 번이나 강조되어 있다. 진짜 그런지 궁금하다. 구글에서 french turtleneck이라고 쳐 보니 목 올라오는 옷이 많이 나오는데 뭐 수출용이라고 하면 할 말 없다. 그래도 진짜 궁금하다. 터틀넥은 실용적이고 목도 따뜻하고 두루두루 좋은 옷인데 파리 여자들은 진짜 안 입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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