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영화 - 전2권 세트 위대한 영화
로저 에버트 지음, 최보은.윤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시간나면 보는 책이다. 훌륭한 영화에 대한 짧은 비평과 추천사들을 모아놓은 책인데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된다. 원문을 안 봐서 모르겠지만 번역 상으로도 멋진 문장들이 많이 나온다. 아주 잘 읽힌다. 재미있다.

 

나는 모든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좋아하고 반복해서 보는 영화가 몇 편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들이 여행기를 읽는 이유와 비슷하게 영화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그 동네에 가 보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지만 남이 본 이야기가 그럴싸하면 '아, 멋지군.'하며 웃을 수 있어서 좋다.

 

다행히 이 책에는 내가 본 영화들이 많이 나온다. 안 본 영화도 있지만 그래도 책이 재미있으니 상관 없다. 저자가 강추하여 보라는 장면은 유튜브로 찾아 보면서 읽었다.  나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책을 좋아한다. 내가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판매자라면 이 책을 끼워서 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패드나 갤탭으로 이 책의 저자가 추천한 영화 장면을 실시간으로 찾아서 보라고. 그리고 저자가 그 영화를 보며 느낀 감동을 당신도 느껴보라고 말하고 싶다.
 

책의 본문에서는 최상급 표현이 많이 나오지만 저자가 충분히 최고였다고 느꼈으니까 그렇게 썼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영화를 보고 감정을 풍부하게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저자가 부럽다.  특히 공포영화나 범죄영화처럼 내가 좋아하지 않는 영화의 경우는 저자가 느낀 감동을 내가 직접 영화를 보면서는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나는 저자가 쓴 책을 보고 저자가 느낀 감동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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