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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문화의 안과 밖 - 영상으로 읽는
백승진 지음 / 경상국립대학교출판부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 영화에 대한 책이 아니라 영화를 예로 들면서 20세기 말 미국 문제 세 가지를 설명한 책이다.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기에 독자의 흥미를 좍좍 끌어 당긴다. 문체는 설명문. 저자는 여러가지 사회 문제에 대해 좋다, 나쁘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비판과 판단을 하기 보다는 우선 설명을 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판단유보 상태의 문제제기- 설명 - 예시 - 분석 - 판단' 구조의 글을 좋아하기에 책 잡는 순간 그야말로 읽어 치웠다. 책이 얇아서 다 읽고 나서는 더 읽을 것 없나 입맛을 다셨다.
책 속의 설명 중 흥미로운 부분은 한 개인의 성적 정체성이 타고난 것이라는 본질주의(essentialism)와 사회,문화의 결과라는 구성주의(constructionism)에 대한 설명, 행위가 곧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영화 "마이 프라이빗 아이다호'의 등장인물을 통해 설명하는 것이었다. 추상적인 개념 설명에서 '영화'가 지닌 효과가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