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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무거운 당신에게 쉼표 하나가 필요할 때
이창현 지음 / 다연 / 2019년 8월
평점 :
긍정 에너지가 바닥난 당신을 위한 피로회복서
비타민을 가득 발산하는 이창현 작가의 희망 에세이
꽃이 가장 많이 피는 시기는 여름이 아닌, 봄과 가을입니다.
혹한기와 혹서기를 견딘 보상으로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지금 많이 지치고, 힘들고, 아파도, 조금만 더 견디세요.
아픔의 시기를 견디면 보상으로 인생의 꽃이 필 것입니다.
매일 수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지친 몸을 지하철과 만원버스에 던진다. 각자가 느끼는 삶의 무게를 견디며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했지만 누구하나 '수고했어, 넌 오늘도 최고였어'라며 칭찬해주는 사람이 없다. 현대인들에게 산업 전반에서 일상의 무게를 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우리들에게 긍정의 에너지와 흐뭇한 미소를 띄게 해 주는 책을 한 권 소개하고 싶다.
바로 이창현 작가의 <발걸음 무거운 당신에게 쉼표 하나가 필요할 때>이다.
이 책은 정말 부담이 없다. 처음에는 뭐 이렇게 오글거려? 하는 느낌을 받다가도 읽다보면 아주아주 힐링이 되는 책이다. 표지와 일러스트가 아기자기하고 예쁜 책. 이 책은 일상이 고단하게 느껴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 이창현
저자는 구수한 대구 사투리가 인상적인 전문강사 이창현씨이다.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밝힌 그는 가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전문 강사가 되어, 노래가 아닌 강의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사람이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대구공업대학 외래교수와 '비발디 연구소'의 소장으로 활동하며 글과 강연, 그리고 유튜브 '북스킹' 채널을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항력을 전파하고 있다. 총 10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파워포인트와 블로그 만들기 안내서를 시작으로 <내 마음속의 울림>, <내 마음속의 울림 365>, <비전을 발견하고 디자인하라> 등 다수의 서적을 출간했다.
서류가방. 핸드백에 넣어두면 출, 퇴근길 힘이될 수 있는 책
1) 마음이 복잡한 당신에게 쉼표 하나가 필요할 때.
2) 머리가 복잡한 당신에게 쉼표 하나가 필요할 때.
3) 일상이 복잡한 당신에게 쉼표 하나가 필요할 때
이 책은 크게 3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출퇴근길에 들고다니며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마음에 드는 단락들을 읽어가는 재미와 활력을 느낄 수 있었다. 골치아픈 업무를 앞둔 무거운 출근길에는 파트 2) 머리가 복잡한 당신에게.. 파트 쪽을 펼쳤고, 퇴근길에 인생에 대한 무게감이 느껴질 때는 파트3) 일상이 복잡한 당신에게 쪽을 펼쳐 마음에 드는 구절들을 되세기면서 위안을 삼았다. 이창현 작가의 노련한 경험들이 바탕이된 제치와 은유, 비유들은 독자로 하여금 회복을 느끼도록 할 것이다.
수능을 말아먹었습니다.
모의고사보다 90점 떨어졌습니다.
수능은 내 인생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기획사 오디션, TV 오디션도 봤지만 모두 탈락했습니다.
그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섯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습니다.
자라면서 계속 엄마가 원망스러웠습니다.
난 부모복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돌아보니, 수능 덕분에 꿈을 찾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돌아보니, 노래를 부르는 강사가 되었습니다.
돌아보니, 쉽게 꺾이지 않는 잡초 근성을 얻었습니다.
힘듦은 돌아보니, 다 나에게 거름이 되었습니다.
하수는 한 번에 만 가지 생각을 하고
고수는 한 번에 한 가지 생각에만 집중합니다.
하수는 한 번에 많은 일을 하려 하고
고수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합니다.
하수는 마칠 시간이 되면 바쁘고
고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합니다.
하수는 매번 급한 불을 끄고
고수는 급한 불이 되기 전에 불씨를 끕니다.
나 역시 그러하였다. 이제 30대에 접어든 젊다면 젊은 청년이지만 돌이켜보면 '이제는 끝이다, 망했다' 라고 생각했던 실수와 좌절들이 결국에는 다 재산이되고 근성이 되었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또 눈 앞에 고난이 나타나면 '왜 또 나에게 이러한 시련이 찾아오는가'하는 생각이 마음을 지배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을 돌아본다. 이창현 작가 역시 살면서 많은 고난을 지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고난들이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하였다.
혼자보다는 둘. 하나 보다는 여럿을
책은 조금은 오글거리는(??) 작가의 사랑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다. 달콤한 신혼생활을 지나, 이창현 주니어를 얻은 그가 느끼는 행복감이 책 전반에 그대로 녹아있다. 몇 구절을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당신이 기분이 좋으면 나도 기분이 좋습니다.
당신이 화나 있으면 나도 화가 납니다.
당신이 슬프면 나도 슬퍼집니다.
당신에 따라 나도 닮습니다.
서로가 닮아가는 이유는
바다는 하늘을 품고 있고
나는 당신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해
봄에 그녀를 처음봄
여름에 그녀와 사귀어 봄
그녀들의 가족들을 만나봄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봄
매일 아침 그녀를 봄
그녀 덕분에 오늘도 내 인생의 봄
물론 각자마다 추구하는 가치는 다르다. 화려한 솔로가 강조되는 시대에 그의 행복한 신혼 생활은 그래도 하나보다는 둘, 혼자 보다는 여럿을 떠올리게 하였다.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자동차 사이드미러를 바라보았습니다.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내 인생의 사이드미러를 바라보았습니다.
'소중한 사람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찾아 헤매는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음'
많은 강사님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 물론 이창현 그 역시 강조하는 부분. 바로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라는 것이다. 세삼스레 고개를 끄덕였던 단락.
우리는 행복을 뒤로 미루는 버릇이 있다. 치열한 일상에서 인상을 찌푸리고 고통을 견디고 불만을 표출하면서 휴가날짜만 세고있지는 않은가? 휴가철에 느끼는 잠시의 행복을 위해 하루하루를 충실하고 행복하게 보내지 못한다면 과연 진정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책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다시보기, 새롭게 보기
작가는 평범한 우리의 일상과 장면들을 다시보고 새롭게 보는 능력을 갖고있다. 그가 느끼는 긍정에너지가 매사를 아름답고 행복하게 바라보도록 만드는 것이다.
또한 작가가 자주 언급하는 부분은 바로 내려놓음. 비움이다. 비움을 통해서 우리는 다시금 충전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우리도 이 책을 통해 단조롭다고만 느꼈던 우리의 일상을 감사하고 새롭게 느낀다면, 또 일상의 부담을 조금만 더 내려놓는다면 조금은 더 행복한 나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쓰는 지금은 기차를 두 번 갈아타고 대구에서 충남 보령으로 가는 중입니다.
대구에서 천안아산역까지는 시속 300킬로미터가 넘는 KTX를 탔고, 아산역에서 보령까지는 시속 100킬로미터의 무궁화호를 탔습니다.
빠른 KTX는 시간을 단축해서 좋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차창으로 밖의 풍경을 잠시만 볼 뿐이었습니다.
무궁화호를 타고는 해 뜨는 모습, 출근길 사람들의 모습, 들판 위의 사람 사는 풍경을 나도 모르게 한참을 쳐다봅니다.
나도 KTX처럼 바쁜 나날은 주위의 풍경을 잘 살피지 못했습니다.
가끔은 무궁화호처럼 느리게 가더라도 주위의 풍경을 구경하며 즐겨야겠습니다.
얼마 전, 사무실 식구 17명과 함께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바쁜 강의 일정을 끝내고
여행가기 전날까지 원고를 마감하느라 정신업싱 지냈습니다.
여행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마사지도 받고, 온천도 가고, 쇼핑도 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것들을 접하며 휴식을 취했더니
원고와 강의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글을 쓰는 데 훨씬 더 집중되고 좋은 글이 나왔습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다른 것들은 충전하려면 채워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충전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워야 합니다.
하나씩 하나씩. 고수도 초보시절이 있었다
작가 스스로도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많은 하수 시절이 있었다. 우리 모두 그러하다. 작가는 실패를 예찬하고, 실패에서 기회를 찾자고 말하였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기본기를 익히면, 실패는 줄어들고 노련해지면서 차츰 성숙의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필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자 위안을 받았던 부분들이 바로 기본기에 대한 강조와 실패에 대한 그의 응원이었다. 우리도 이미 머리로는 안다. 하지만 가슴으로는 좌절하게 만드는 것 또한 순간 순간 우리들의 실패이다.
이러한 행복 메시지를 통해 다시금 재정비하고 달려갈 수 있다면 작가의 집필의도에도 부합할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나도 목표한 바들을 차근차근 쉬운일부터 해가보자고 다시금 마음먹었다.
마음을 움직인 몇 구절을 소개하겠다.
앞에서 두 자를 읽어도 기본
뒤에서 두 자를 읽어도 기본.
성공한 사람들은
시작할 때부터 '기본'에 충실하고
끝날때까지 '기본'을 잊지 않습니다.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기본기입니다.
책을 읽고 싶다면
짧아서 쉽게 책장이 넘어가는 책부터 보세요.
운동하고 싶다면
무작정 밖으로 나가 걷기부터 해보세요.
소설을 쓰고 싶다면
쉬운 1장짜리 소설부터 써보세요.
쉬운 일부터 시작하다 보면
느끼이 오고 그 일이 점점 커질 거에요.
그 일을 너무 큰 일로 생각하면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쉬운 일부터 하면 서서히 움직여집니다.
얼굴을 펴면 인상이 좋아지고
허리를 펴면 일상이 좋아지고
마음을 펴면 인생이 좋아집니다.
이 책이 당신의 인생을 쫙 펴는
행복다리미가 되어 줄 것입니다.
거창한 책은 아니지만 힘을 주는 책.
흐뭇한 미소로 하루를 마감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 바로 이 <발걸음 무거운 당신에게 쉼표 하나가 필요할 때>이다.
강사 이창현의 말처럼 책을 읽는 5일동안 행복다리미가 되어 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