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연애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8
마키 사쓰지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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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타인이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죄를 완전범죄라 한다. 그렇다면 타인이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사랑은 완전연애라 해야 할까?

책 첫페이지의 이 문구가 완전연애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었는데, 읽는 동안은 생각도 못 했다.

그야말로 보면 착각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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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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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데에는 그 이유가 있다.
모든 사람이 반전 소설이라는 이유로 반전이 뭘까 열심히 반전을 추리하지만 그 누구도 반전을 맞추지 못 한다는 소설.

이런게 바로 드라마나 영화로는 나타내기 힘든 소설의 묘미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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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일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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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죽은 양페이가 사후세계에서 7일 동안 자신의 가족, 사랑을 찾으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행적을 좇는 이야기.
사후세계 이야기지만 모순적이게도 너무 현실적이었다. 죽어서도 가진 자와 가지지 못 한 자의 차이가 극명해서 슬펐고, 가지지 못한 쪽에 속한 양페이가 아버지를 찾으며 떠도는 모습을 보며 과연 정말 죽어서도 편안해질 수 있을까 싶었다.

물론 결국 양페이는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지만, 묘지를 만들어 줄 사람이 없는 두 사람에게 더 이상의 안식은 없는 것 인가 싶었다. 반면 현실에서 엇갈려 버린 연인인 슈메이와 우차오가 우차오가 신장을 팔아서 슈메이의 묘지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사후세계에서마저 엇갈려 만나지 못 했던게 너무 안타까웠다. 비록 묘지가 없어도 둘이 영원히 같이 있는게 좋았을 텐데.

겨우 찾은 친 가족은 자신이 있을 장소가 아니었고, 아내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떠나고, 아버지는 양페이를 위해 양페이 곁을 떠나고 친어머니 처럼 키워준 아주머니 마저 불의의 사고로 죽은 양페이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던 사후세계의 7일간이 양페이의 안식이 아니었을까 싶다. 양페이를 만나기 위해 사후세계에서도 일하고 있던 아버지의 사랑도 대단하고.

양페이가 7일 동안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슈메이와 우차오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다. 특히 우차오가 만들어준 묘지로 향하는 슈메이에게 신부 같이 아름답다고 하자 우차오에게 시집가는게 아니라 묘지로 잠들러간다는 슈메이의 말이 무척 슬펐다.
그 외에 다른 사람들이 사후세계로 오게 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게 중국의, 우리의 현실인가 싶어 우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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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의 테이프 스토리콜렉터 57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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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라는 주제로 부터 생겨난 6편의 단편 소설과 이번에도 어김없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미쓰다 신종의 이야기. 작가인 미쓰다가 수집한 괴담들과 그 괴담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주변사람이 겪은 기이한 현상이라는 점에선 괴담의 집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이쪽이 더 재밌었다.

6편 중 시체와 잠들지 마라, 기우메, 스쳐 지나가는 것들이 제일 무서웠다. 사실 시체와 잠들지 마라는 무서웠다기 보다는 그럴듯 했다는 정도지만 기우메와 마지막 스쳐 지나가는 것들은 밤에 읽으니 꽤나 소름돋는 이야기였다. 작중 미쓰다가 글을 쓸 때 비슷한 소재가 연달아 사용되지 않도록 주의한다는 이야길 했는데, 기우메와 스쳐 지나가는 것들은 그 소재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음에도 다른 느낌 이었으니깐 역시 이런건 작가 역량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기우메도 스쳐 지나가는 것들도 형체가 없는 무언가가 점점 다가온다는 인터넷 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괴담의 형식이지만 노란 우비를 입은 여자가 다가오는 것 보단 검은 그것이 다가오는게 더 무서웠는데 기우메는 제3자의 시선에서 봐서, 그것은 나에게 다가오는 서술이여서 그런지 기우메 보다 더 무서웠던 것 같다.

미쓰다 본인도 인정한 사실이지만, 자살하기 직전 녹음한 테이프 녹취록 이라는 테마를 생각한 기류나 그 테마에 흥미를 갖은 미쓰다, 도티코 모두 비정상적인 것 같다.
마지막에 역자가 노조키메를 번역할 때, 이 소설을 번역할 때 이상한 기시감을 느끼고 소름이 끼쳤다는데 노조키메 때는 나도 읽고서 좀 그랬지만 이것도 그런가? 괜찮게 읽긴 했지만 결국 좀 호러스러운 이야길 보고 들어서 괜히 쫄은거 같기도 하고. 이런것도 일종의 앙화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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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의 집 스토리콜렉터 33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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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이 있는 집들에 대한 5가지 에피소드. 무섭다거나 괴담 같은 느낌이 강했던건 키요 에피소드와, 사이비 종교에 빠진 가족의 이야기 두 개 뿐이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작자인 미쓰다 신조. 미쓰다 신조가 미마사카와 함께 괴담에 대한 이야기를 나무며 자신의 작업 근황이 어떻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때 읽은 책 내용이 나와서 어! 했다.

솔직히 나에게 집과 관련된 괴담이라면, 미쓰다 신조의 흉가가 제일 인상 깊었는데 괴담의 집 에피소드들도 하나하나 따로 보면 꽤 괜찮은 아이디어 (특히 사이비종교 에피소드) 라고 생각했으나 각각 다른 시대에서 발생된 괴담들을 하나의 원흉으로 묶으려니 좀...

차라리 노조키메같은 이야기가 더 무섭고 그럴듯한 호러미스터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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