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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마노, 달의 여행
나서영 지음 / 심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2012 05 04~ 05 06
음? 짧은 시간안에 읽었구나;; 싶다. 사실 매우 오래 읽은 것 같은 느낌^^//
호감이 갔던 작가이자, 내가 알기론 이책이 처음으로 출판한 책이라고 알고있는데 그분에 대한 첫인상!
묘하고 영롱하고 버엉-한 오페라+카드뮴 엘로우오렌지의 혼합같은 느낌!
사실, 서평을 읽고 바로 쓰지 않고 살짝이지만 미룬 이유가 있다... 나는 지금껏 소설하고 친하지 않았기때문에 많은 소설을 접해 본것도 아니고, 많은 작가를 아는 것도아니다. 그런내가 서평이라니... 솔직히 두렵고 부담스러웠다. 소설이라는 것 때문이기도 했지만, 나는 서평이란 말보단 블로그에 쓰는 글의 제목처럼 '책리뷰'라는 말이 좋다. 그저 나는 읽고 책에 얽힌 나의 이야기거리를 풀어놓고 후기를 올리는 정도의 가벼운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평이라는 단어는...? 조금은 전문적이어 보이고, 평가한다는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싶다. 나의 다른글도 그렇지만 이글은 그저 내가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쓰는 자유로운 글쯤으로 봐주었으면 한다.

이런 책이라면 언제나 나오는 말이지만 재생지와 기부! 너무나 기분좋은 단어이다. 출판사나 작가가 이런 문구를 적극적으로 써주었다면 어쩐지 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책에서 기부한다는 내용의 문구를 아주아주 적극적으로 썼다. 게다가 책이 재생지라니, 환경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사면서 이런 생각을 해볼 것이다... 과연 이렇게 책을 찍어내는데 얼마나 많은 나무가 죽었을까... 하고. 그런데 재생지를 사용했다는 문구가 있다면 참 안심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출판사에 대한 이미지또한 좋아지지 않을까? 어쨌든 나는 이런 작가와 출판사라면 다른것을 보지않고 이미 이점만으로 호감도가 급 상승한다.ㅎㅎ
나는 소설 읽기를 조금 어려워 하는데, (읽으면서 등장인물이 많이 햇갈리고 전개방식이 조금만 어렵게 쓰여있어도 폭풍꼬인다;;그래서 더더욱 노력하고 있지만^^;;) 이 책은 간단하고 짧은 그런 소설이 아니라 처음에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긴장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한 에피소드 4쯤 되어서부턴 그런 느낌보단 반전에 묘미에 빠져들었고 나의 예상이 빗나갈때마다 더더욱 책이 좋아졌다. 내가 워낙 글쓰는것이나 글읽는것이 서툴고 부족해서 나만 그렇게 느낀건지, 정말 다들그렇게느끼고 작가가 의도한 내용의 전개방식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예상을 깨는 그런 반전스러움을 느끼고 그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큰 재미였다. 아, 물론 등장인물이 햇갈리는것은 에피소드 2까지 였다. 그 이후로는 대충 어떻게 글이 흐르고 있는지 파악 할 수 있었기에 전혀 햇갈리지 않고 술술 읽어나갔다.
처음에 책을 펼쳐들면서는 제목과 내용에 대해 간단히 알아뒀던 나는, 응?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 아닌데? 왜인지 역사적인 이야기를 하고있네?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게다가 알로미노는 등장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용은 굉장히 흥미 있었기에 별다른 의문없이 읽고있었다. 그러던 와중 이런일이 있었나? 싶었는데 아하! 지명과 이름은 사실과 무관하단다. 솔직히 소설이어도 나는 이런 현실성이 묻어나는 소설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소설을 잘 안읽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진짜 있는 일도아닌데 그게 얼마나 감동적이라고 한들 공감이 잘 가지 않아서였다. 그런데 허구성이 조금 덜하고 더 현실감있다면? 나는 더 빠져들기 쉬웠다. 그런데 이점에 대해 조금은 다르게 생각하게 된 계기도 바로 이 책을 읽으면서였다. 다 읽고 난후 작가의 말을 읽은 나는, 그때서야 생각했다. 문학시간에 배웠던 문학과 소설의 정의를. (사실... 정확히 기억안나서 옛날에 배웠던 문학책을 다시 펼쳐들었다...ㅋㅋ - 어머나 필기가 열심히 되어있어서 좀 놀랐다;)
문학 : 문학은 보편적으로 가치있는 체험을 언어를 통해 표현한 예술이다.
소설 : 현실에서 있음직한 일을 바탕으로 작가가 상상하여 꾸며 낸 이야기이다. (개연성있는허구)
라면서 아래에 개연성과 현실성, 교훈성에 대해 자세한 필기가 되어있었다.
달에 대한 이야기나 환상은 누구나 가지고 있었을것이다. 작가 또한 그랬고 이 책은 작가가 경험 한 것을 조금 다르게 표현 한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것과 작가의 말을 보면서 내가 느낀것은 어쩌면 에세이나 전기등을 보며 현실적인 감동을 느낄 수도 있지만, 소설은 조금 더 순수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달까? 언젠가 내가 꿈꿔왔던것, 내가 이루고 싶었던 것을 소설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저 소설을 읽지않은 것에 죄책감같은 것을 가지고 도전한답시고 (정말로 요시모토 바나나작가님이 좋다) 요시모토 바나나작가님의 짧고 감동적인 소설위주로 읽었는데, 사실 읽으면서 감동을 느끼긴 했지만 공감하는 단계는 아니었고 이야기 자체의 감동외엔 별다르게 느끼는 것이 없었다. 물론 나서영 작가님의 이 소설도 마찬가지였지만 다 읽은후 프롤로그형식으로 쓰여진 작가의 말을 본뒤엔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고 지금까지 (말하자면) 억지로 읽어왔던 소설이 이젠 내가 정말 읽고싶어지는 장르로 다가왔다.
사람은 정말 우연한 기회에 뭔가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나는 우연히 어떤일을 해냈거나 우연히 뭔가를 깨달았다는둥의 말을들으며 '우연히'라는 단어가 너무나 좋다. 그렇지만 '우연히'라는 단어가 좋을뿐 우연하다는 것을 믿지는 않는다. 필연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것이 생각지도 못하던 찰나에 일어났기때문에 사람들이 우연히 일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사실 그것은 필연적이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책을 늘 사보기만하면 늘 내가 읽는 장르만 읽게 되는데 (그것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선물을 받을때나 서평단등에선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말해주지 않고 좋다고 하는 책을 받게 되었을때 어쩌면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내 생각이 바뀌는 계기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달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비슷하게, 별에 대해 무척 호기심이 많았던 것 같다. 별을 딴다는 것이나 별이 내리는 것에 대한 그런 환상이 있던 어린시절을 떠올려 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이 책으로 인해 나서영이라는 작가가 내 머리에서 떠나는 일이 없을 것 같다.

글씨체.
좀 아이러니이긴한데, 소설이라 어느 한부분을 콕찝어서 좋다고 할수도 없지 않을까? 앞뒤를 잘라먹으면 그 내용을 이해 할 수 없기도하고 오해할 수 있기도 하기에.
글씨체가 제목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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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함께 읽을 만한 책보단, 나서영작가님의 다른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