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감벤의 논의들이 파편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흥미로운 상상력이 많았다. 유희, 카프카의 조수들, 펜의 신, 게니우스, 세속화 같은 건 참 재미있었다. 아쉬운 건 미주를 읽기가 정말 힘들었다. 글씨가 너무 작고 왔다갔다 하는 게... 편집의 실패.
많은 평전들의 고질적인 문제는 자의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송우혜 선생의 평전은 정말 고증적이고 사료가 잘 정리 되어있다. 좋은 평전이다. 다만 지나친 민족주의의 경도가 지금 시대에는 어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