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책. 이토록 생생한 윤리를 나는 제발트 외에는 잘 본 적이 없다. 제발트의 이 책은 독일의 맨살을, 거즈 밑에 가린 아직 뜨거운 화상 자국을 기어코 보여주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