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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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독서 공백을 깨고 다시 독서에 재미를 갖게 도와준 작품으로 두께에 비해 굉장히 잘 읽혀서 좋았다. 한 2주 넘게 안읽힐 것 같아서 힘들어하다 읽었는데, 문체가 독특, 사실 인터뷰 답변을 모아둔것에 더욱 가깝지만, 나는 그 것 자체가 작가가 재 조합하는 것 보다 더 날것 같은 느낌이 들고, 더욱 더 실감나게 참전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소설-코러스 기법 창시 ㅋㅋ 대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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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을 탄 작가라서 더 특별할 것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냥 워낙에 전쟁이라는것이 드라마가 가득한 소재임에도 책의 적재 적소에 알맞는 증언들의 인터뷰를 잘 편집하고 엮고, 그네들의 감정을 잘 포착한것 같아 좋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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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처럼 정리되지도 영화처럼 감정이 한두개로 줄거리에 따라 정리되지도 않은 굉장히 복잡하고 미묘하고 입체적인 한사람 한사람의 스토리와 감정들…. 적어도 내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전쟁의 모습에 더 여러면을 추가해 줘서 좋았고, 어쨌든 전쟁은 너무 슬프고 비극적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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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전반에 참 여러 증언들이 모두 정말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애국심? 같은 것으로 똘똘 뭉쳐 있는데, 뭐랄까 다른나라 얘기를 읽는데도, 우리 부모님, 조부모님세대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느낌도 있었다.. 항상 나랑은 다른 무언가 당연한듯 생각하시는 것들이 있는데, 나도 솔직히 다른 나라 친구들이랑 비교하면 어느정도 단체의식 대세를 위한 대를 따르는 우리나라 단결 뭐 이런느낌 있는 편인데..근데도 부모님들 조부모님들의 그것에 비하면 좀 다르다. 참 교육이라는게 대단하고 무섭다는 생각.... 

그녀들은 그렇게 어린나이에 당연한듯 참전하고 우리땅을 찾고 이바지 하기 위해 참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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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화 등에서 보면 꼭 한두명만 총 쏘는것 사람 죽이는 것을 두려워하고 남들은 안그러는것 같이 그려져 있다. 근데 역시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고 익숙해 졌다가도 어느날 문득 적이라도 죄책감이들고 또 죽은 이의 얼굴을 지나칠수없고 그런거 였다. 그런 상황을 이해할 순없지만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마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서 좋았다.


그건 내가 아니였어 부분도 참 씁슬하면서도 약간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불쌍한 맘이들었다.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전쟁 중과 끝난 후에 너무나도 달라진 삶에 얼마나 어리둥절하고 힘들다가 그건 내가아닌 또다른 나라고 정의햇을런 지...



https://www.youtube.com/watch?v=-VDHr0pD734



21 P
사람은 참으로 오랜시간이 흘러서야 지나온 세월이 바로 자신의 삶이었으며,이제는 그 살을 받아들이고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26P
나는 우리룰 둘러싼 외부의 현실만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현실에도 관심이 있다. 사건 그 자체 보다 사건 속 감정이 더 흥미롭다. 이렇게 말해두자. 사건의 영혼이라도. 감정이야 말로 나에겐 현실이다.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또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더라도 작가자신이 여성으로써 여자들을 이해했기 때문에 책 전반의 감동을 주고 어쩌면 전쟁영웅들은 까먹고 잊었을만한 사소한 이야기에도 의미를 부여했다고 생각합니다.

29P
여자들이 전쟁에 대해 아무리 이러니저러니 떠들어도,기본적으로 여자들의 머릿속에는 `전쟁은 살인행위`라는 생각이 또렷이 박혀있다. 그리고 여자들에게 전쟁은 `힘겨운 일`이자 `평범한 보통의 삶`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네들은 전쟁터에서도 노래를 하고, 사랑에 빠지고, 머리를 매만졌다.......
여자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죽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혐오와 두려움이 감춰져있다. 하지만 여자들이 그보다 더 견딜수 옶는 , 원치 않눈 일은 사람을 죽이는 일이다. 여자는 생명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생명을 선물하는 존재. 여자는 오랫동안 자신안애 생명을 품고, 또 생먕을 낳아 기룬다. 나는 여자에게는 죽는것보다 생명을 죽이는 일이 훨씬 더 가혹한 일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83 P
그래 참 길기도 했네 ......그런데 그 4년동안 꽃이도 새고 전혀 본 기억이 없어. 장연히 꽃도 피고 새도 울었을텐데. 그래, 그래......참이상한 일이지? 그런데 정말 전쟁영화에 색이 있을수 있을까? 전쟁은 모든게 검은색이야. 오로지 피만 다를뿐, 피만 붉은 색이지……

111 P
열아홉 살에 나는 `용맹한 병사`메달을 받았어. 그리고 그 녈아홉에 백발이 되었지.또 그 열아홉 , 맞먹 전투에서 양쪽 폐에 관통상을 입었도. 두번째 총탄이 척추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자암에 두다리가 마비됐어........

133 P
역사는 앞으로도 수백년은 더 `그건 대체 무엇이었응까?`라며 고민하겠지. 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어디에서 왔을까? 상상을 한번 해봐. 임신한 여자가 지뢰를 안고가는 장면을 .....체르노바는 당연히 아이를 기다렸지.......삶을 사랑했고 또 살고 싶어했어. 당연히 두려워도 했지. 하지만 그롬에도 그녀는 그길을 갔어......스탈린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아이들을 워해서. 우리 아이들의 마랴를 위해서. 그녀는 무릎을 꿇어가며 살아야 하는 삶은 거부했어. 적에게 굴종하는 삶 따위는 ......어쩌면 그때 우린 눈이 멀었던 건지도 몰라. 그리고 그때 우리가 많은 것을 놓치고 보지 못했다는 사실도 부인하지 않겠어. 하지만 우리는 눈이 멀었으면서도 동시에 순수했어. 우리는 두개의 세상, 두개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 당으신은 그걸 꼭 알아야 해 .......


221P
남자는 전쟁을 다녀와서 영웅이자 누군가의 약혼자 여자는 30여년을 숨기고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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